Life - 생존 선택/비즈니스 전략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기업 뜬다 from 조선일보
생존전략가
2009. 9. 28. 23:53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기업 뜬다 | |||||||||||||||||||||||||||
지식서비스 시장 확대ㆍ전문 프리랜서 선호 힘입어 창업족 5만명 활동 | |||||||||||||||||||||||||||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2006년 오랜 시행착오 끝에 개발한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를 접목한 `무화과 막걸리`가 히트를 치면서 수익 기반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막걸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한 품질 개선으로 매출액이 매년 50% 이상씩 상승하고 있다"며 "어찌나 무화과 막걸리의 맛과 향이 좋은지 일본에서도 러브콜이 오고 있어 일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경기 분당에 사는 이경주 씨(38)도 정보기술(IT) 개발 프리랜서로 활약하며 성공한 사례다. 이씨는 2000년에 시작한 바쁜 직장생활이 발목을 잡으면서 프리랜서로 살고 있다. 잦은 야근은 물론 IT 개발과 관련이 없는 관리업무까지 떠맡아야 하는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직장생활 전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경험으로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컴도사`로 불렸던 이씨는 고3 때 능력을 인정받아 국내 굴지 대기업 교육 관련 시스템을 직접 만들었으며 대학 시절에도 대기업체나 은행 등의 웹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씨는 "최근 국내 다수의 프로젝트를 기획ㆍ개발하면서 1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며 "프리랜서로 단기 프로젝트를 맡다보니 전문 분야인 IT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어 업무 집중도가 매우 높고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어서 생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노동의 유연화, 혼자서도 창업이 가능한 인터넷 기반, 개인의 창조성이 강조되는 21세기에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1인 창조기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술ㆍ전문지식 등을 갖고 출판업, 정보서비스업, 창작 및 예술업은 물론 떡류, 장류, 탁주와 약주 그리고 기타 발효주, 장식용 목제품, 나전칠기 가구, 국악기 제조업 등 지식서비스 분야 11개 업종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또는 개인사업자, 주식ㆍ유한회사 형태의 1인 기업을 말한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 창조기업은 5만개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사업자 등록을 한 1인 창조기업은 약 1만5000개로 32% 정도를 차지하고, 사업자 등록 없이 활동하는 프리랜서는 3만5000명에 이른다. 1인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미 수년 전부터 트렌드를 이뤄왔다는 것이 창업전문가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소호(SOHOㆍSmall Office Home Office) 창업자들에게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르호봇은 현재 전국 21개가 있으며 이곳에 입주한 700여 개 회원사 가운데 34%가 1인 기업이다. 박광회 르호봇 대표는 "지난 2000년 1인실을 찾는 비율이 10% 정도에 그친 반면 지난해 문을 연 신규 센터는 입주 회원사 중 60%가 1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조한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