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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시게유키 저/윤정원 역 | 들녘 | 2005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이 책을 읽은 것은 2006년 성과주의에 대한 묵상(?)을 해야만 했던 개인적 관심때문에 시작해서 단 하루만에 전부 읽어 버린 흥미있는 책이다.

왜 이런 강렬한 인상을 주었을까?

1. 일본과 한국은 너무 닮았다.
2. 후지쯔는 우리나라 IT관련 대기업(삼성,LG 등등)과 너무 닮았다.
3. 인사부서 수준이 기업의 수준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강하게 뒤받침해 준다.
4. 책을 쓴 저자와 동갑이다.
5. 일본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서 일본기업의 문화를 들었다.
6. 한국 후지쯔의 최근 어려움을 알고있다.
7. 후지쯔 노트북을 쓴적이 있다.... 등등 이것 말고도 많이 있겠지만..

요약해 보면 첫째, 우리 나라 대기업 시스템은 80%(일본) + 20%(미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와 시스템이 따로 노는 경향이 많고 개개인이 너무 많은것을 감당해야 하는 독창적(?)스타일의 한국 조직문화를 만들어 냈다.
즉, 개인이 모든것을 책임지면서 조직을 향해서는 끊임없이 불만을 만들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 책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일목요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둘째, 인사부서 수준이 매우 낮은 기업집단이 아직도 많고 그저 유행처럼 번지는 최신경향을 추종하면서 내부에서는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않는 구조. 즉, 인사부서의 장 혹은 CEO등의 의지에 따라 인사가 흔들리는 경향은 별수 없는 것 갔다. 무엇보다 인사부서 고유의 특권의식이 생기고 패쇄성이 심해지는데  이 또한 매우 자세하게 그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라는 최첨단 특성을 가진 후지쯔라는 기업이 내부 혁신과 변화로 인해 조직 피곤도와 업무 저항이 고착화 되어 무너져 가는 현상이 너무 우리의 일같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당연시 해야 하는 조직.. 내가 속해있는 조직을 보는듯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조직을 보는듯 하다.

분명 일본과 우리는 다를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조직이 붕괴하면서 나타나는 개인의 공포심과 무능력함을 잘 보여주며 지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어느 수준인지 가름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준다.

조직의 혁신/문화 담당자 그리고 의사결정 단계에 있는 관리자라면꼭 읽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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