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책이 가진 조건은 첫번째는 배울게 있어야 하고, 두번째는 쉽게 이해가 되어야 하며, 세번째는 저자를 좋아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거기에 추가로.. 책에서 유머가 느껴진다면.. 그건 명저중에 명저라 할 만하다.
대학원 다닐때 책을 참 많이 읽은것 같다.
관심은 많고 역량이 부족해서 책으로 부족한 지적 역량을 대체했다고 해야 정확할듯 하다. 만난 많은 저자중에 단연 최고의 보배 같은 저자는 하버드 대학 경영학교수인 Claton M. Christensen이다.
미래기업의 조건에서 그의 주장의 핵심은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론 이라는 것으로 신생 기업이 성장하면서 강력한 기존 기업을 이기고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고 편리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는 이론이 파괴적 혁신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존속적 혁신(sustaining innovation)과 관련된 경쟁에 있어서는, 기존 기업들이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을 이길 확률이 훨씬 높지만, 제아무리 기반을 잘 닦은 기업이라도 파괴적 혁신으로 무장하고 시장을 공격해 들어오는 기업에게는 십중팔구 당해 내지 못한다고 한다.
놀랍다.. 기존의 많은 경영학이론을 한번에 명쾌하게 머리에 정리되도록 해준 이론, 사실 이론은 이론일뿐이고, 현실세계의 다양한 현상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그 해답을 볼수 있는 훌륭한 프레임웍을 제공하는게 주목적 일테지만, 그의 이론을 통해 교육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명확하게 머리속에 새겨넣게 되었다.
그전부터 알던 피닉스 대학의 온라인 교육 혁명을 파괴적 혁신전략에서 본 주요한 Case로 다룬것.. 그것은 내 삶의 목표를 만들게 해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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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에 세워진 피닉스 대학은 전통적 교육 기관이 제대로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비전통적인 성인 학습자들을 교육 대상으로, 전문 경력을 더 쌓는데 필요한 기술과 학위를 제공함으로써 성장했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정부 대출금을 받게 해주고, 약 6주에 한 번 정도만 출석하는 집중 수업을 제공했으며, ‘일하는 성인’들의 니즈에 꼭 들어맞는 학위 -회계, 경영, 비즈니스, 교육, 민사·형사 사법, 관리, 마케팅, 간호·건강관리, 기술 등- 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을 불러 모아 성장했다. 특히 피닉스 대학은 넷스케이프가 첫 인터넷 브라우저를 개발하기도 전인 1989년, 모뎀을 통한 온라인 MBA 과정을 시작했는데, 그 뒤 교육에 인터넷을 사용(e-learning)함으로써 더욱 저렴한 가격과 편리성으로 무장하였고, 조금 더 많은 비소비자(nonconsumer)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은 교육에 맞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파괴적 힘은 교육 산업으로도 흘러 들어간다. 예를 들어 피닉스 대학과 같은 신규 진출자들은 동기 불균형을 적극 활용하면서 성장했다. 그들은 비교적 간단하고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전통적으로 간과되었던 고객들에게 접근했고, 앞으로도 고객 맞춤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능력을 개선하고 갈고 닦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또 기업의 교육 담당자들은 직원들이 좀 더 적절한 교육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초과 만족한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등 그들의 능력을 섬세하게 조정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교육 산업에도 분명한 변화의 신호가 미래의 다른 세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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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파괴적 혁신전략은 매우 유용한 툴로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경우에 꼭 참고할 수 있는 전략툴이 될것이다.
전략적 Mind Set을 꼭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던 김경규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건, 미래기업의 조건을 보면서 내 사업을 꿈꾸었던 마음을 전략적 가치관을 가지고 포장할 수 있었던 눈을 가지게 해 주었다.
경영 전략을 논하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