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개인의 역량과 더불어 사회적 현상에 대한 관심은 경쟁력강화에 핵심..

미시적 안목(개인 역량)이 뛰어나도 거시적 식견(사회적 기회)에 대한 부족은
큰 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는다는것..
쉽지 않다..

변화의 중심에서 시대를 먼저 읽어가는 사람들과 교분을 쌓앙야 한다.
그것이 성장의 핵심 비결..

조직에 매몰되지 말자.
자유롭게 사고하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그저 낙오되는 인물로 전락할 뿐..

미시적, 거시적 프레임을 가지고 살자.
관계가 모든것의 중심이다.

---
베이비붐 세대 노후 전략 … '증시 폭발' 가져왔다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7-25 04:28 | 최종수정 2007-07-25 09:17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표재용] 지수 2000의 주역은 대한민국 '베이비 붐 세대'(1955~63년생)다.

이들이 직.간접 주식 투자에 본격 발을 디디면서 한국 증시는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는 70~80년대 압축 고도 성장의 주역으로 세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부를 축적한 세대다. 전문가들은 베이비 붐 세대의 주도로 다우지수 1만 시대의 문을 연 80~90년대 미국처럼 한국도 '자산 투자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고 입을 모은다.

◆ 베이비 붐 세대의 힘 … 지수 2000시대 시동=우리 증시는 최근 2~3년 새 체질이 확 바뀌었다. 쏠림 현상이 심해 붙었던 '냄비 증시' '롤러코스터 증시'란 불명예스러운 이름은 이제 좀처럼 듣기 힘들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가지수가 하루 동안 얼마나 변했는지 따지는 일일 변동성은 2000년 2.86%에서 올 들어 0.97%까지 낮아졌다. 지수의 쏠림 현상이 줄면서 투기판 같았던 증시가 안정적 투자처로 바뀌었다는 방증이다.

체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고 조정을 받아도 폭이 크지 않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과 저축만 고집하던 가계들이 대거 펀드를 통해 투자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증시가 안정적인 돈줄을 갖게 된 결과 "라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의 큰 흐름엔 중장년층으로 접어든 816여만 명의 베이비 붐 세대가 맨 앞에서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 김경록('인구구조가 투자 지도를 바꾼다'의 저자) 전무는 "70~80년대 아파트 투자 붐을 일으킨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이젠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형 펀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투자가 초저금리.고령화와 맞물리면서 '증시 폭발'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제 베이비 붐 세대는 투자시장과 소비시장을 쥐락펴락 해 왔다. 이들이 처음 가정을 꾸린 80년대 후반엔 국민 주택가격이 급등했다. '마이카'붐을 일으킨 것도 이들이다. 또 이들이 40대에 접어든 2000년에는 강남.분당 등 주거 여건이 좋은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선별적으로 올랐다.

◆ 미국 베이비 붐 세대가 선배격=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80년대 미국 등 선진국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77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46~64년생)는 80년대 초반부터 대거 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주로 노후 대비를 위해 뮤추얼펀드 투자에 주력했다. 이 덕에 미국 펀드 시장은 10년 만에 일곱 배 이상 덩치가 커졌다. 또 15년 이상 지수 1000대에 갇혀 있던 다우지수도 급등, 세기 말 1만 시대로 도약했다.

우리도 이런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직접 투자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몫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6년 주식 투자자들의 평균 연령은 45.5세로 집계됐다. 특히 40~50대 층이 시가 총액의 58%를 차지해 사실상 주식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여기에 적립식 펀드로 상징되는 주식 펀드 투자 붐까지 이들이 주도하면서 주식형 펀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매일 5000억원의 자금이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주식형 펀드에 몰린 돈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우리투자증권 박천웅 전무는 "베이비 붐 세대들이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과 기관들도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어 증시 대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10년 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주식 매수 규모가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2000시대의 걸림돌은=장기적으론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복병은 역시 너무 가파른 상승세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248.66포인트(14.26%)나 올랐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증시가 숨 돌릴 틈 없이 오르기만 하면 하락 때 낙폭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증시의 주역인 상장 기업들이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소홀히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돈을 금고 속에 쌓아두고 투자는 하지 않는 기업이 늘면서 국내 기업의 내부 유보금은 전체 자본금의 여섯 배를 웃도는 364조원이나 된다. 증시가 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하는 샘터가 아니라 거꾸로 기업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 들어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총액은 7월 현재 5조38억원에 달해 기관과 외국인을 제치고 증시의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안정적인 투자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펀드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덩치가 커져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국내 주식형 펀드시장은 아직 미국의 110분의 1에 불과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