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njoy.. Fun...

재미.. 그것이 문제다..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business란 Fun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Fun.. Fun... Fun...
---

엔조이형 투잡족’ 늘어난다
[2007.10.26 17:54]
DUMMY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K변호사(38)는 요즘 부쩍 활력이 넘치고 있다.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 동종업계 변호사들로부터 호평받고 있기 때문. 그는 5년 전 자신의 꿈이었던 사진작가가 되기위해 전문가로부터 촬영강습을 받았다. 사진작가 초임시절에는 경복궁, 광화문 등 서울풍경을 담았으나 최근에는 변호사의 삶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고 있다. 최근 동료 변호사들을 초대해 조촐한 전시회를 열기도 한 그는 은퇴 후 전문 사진작가로 변실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뿌듯해하고 있다.

이처럼 K변호사는 하루에 두가지 일을 가진 ‘투잡(Two Job)‘맨으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최근 K변호사 처럼 두가지 일을 갖고 ‘더블 수익’을 올리면서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투잡 스타일은 생계를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 었지만 요즘들어선 주 5일근무로 남는 시간을 자아실현에 쏟기위한 ‘엔조이형 투잡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엔조이형 투잡족’은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30∼40대 고소득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본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부업을 통해 풀며 재충전하고 있으며, 수익 또한 역시 짭짤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이 주로 하는 부업은 사진작가, 후식전문 요리전문가인 파티쉐, 와인전문가인 소믈리에, 조화공예, 빠텐더, 댄스교습소강사 등 자아실현과 여가활용에 관한 것들이다.

서울 신사동에서 살사댄스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기씨(38)도 본업은 의사다. 레지던트시절부터 살사댄스를 여가로 연습해 왔다는 그는 10년째 활동해온 춤동호회를 매개로 해서 3년전 댄스학원을 직접 차린 케이스다. 개인병원 운영을 통해 모은 돈을 털어 운영하고 있는데 동호회에서 사귄 수준급 댄서들을 강사로 채용하기도 했다.

김씨는 요새 주말이면 자신이 운영하는 댄스학원에 나와 춤을 추며 만족감을 누리고 있다. 최근 수강생이 부쩍 늘었다는 김씨는 학원이 잘되더라도 본업인 병원운영은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이같은 추세를 타고 와인 소믈리에를 양성하는 학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와인 앤 스프릿츠(WSET) 코리아’ ‘와인스쿨’ ‘보르도 와인 아카데미’ 등 와인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원이 현재 성업중이다. 이들 기관의 수강생은 주로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지만, 최근 전문직 종사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WSET코리아 남윤정 실장은 “예전에는 레스토랑, 와인바, 파티플래너 등 관련서비스업종사자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요즘은 비관련자가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원, 사업가, 교수, 대기업 임원 등이 대거 와인과정을 들으면서 ‘와인업 관련자’와 ‘비관련자’ 비율이 5:5로 엇비슷해졌다는 것.

와인애호가인 대기업 부장 L씨는 와인바를 낼 요량으로 와인과정을 듣고 있다. 평소 와인을 즐겨마시며 와인종류에 대해 조예가 깊은 그는 소믈리에 자격증을 딴 후 다니던 직장 근처에서 부인명의로 작은 와인바를 내겠다고 한다. 고객들에게 직접 와인을 추천하기도 하고 와인설명까지 곁들여가면서 사업을 키워보겠다는 포부다. 그는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것도 보람이 있지만 와인 부업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도 좋다는 판단에 따라 투잡시대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