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나모리 가즈오..

정말 익숙하지 않은 이름, 하지만 일본에선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이치로와 함께 일본의 3대 기업가 중 한명이자, 일본 재계와 사회에서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란다.

하기사.. 우리나라의 유명한 경영자중엔 독재국가같은 삼성의 이건희, 재벌이 왜 조폭인지 명확하게 보여준 한화의 김승현, 그에 못지안게 싸움 잘하는 두산의 박용오, 박용성 형제와 같이 내 머리속엔 경영계의 한횟을 긋는 분들만 생각날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내가 지금의 회사에 다니지 않았다면 도저히 알수 없는 그런 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IT부품및 소재 업체인 교세라의 회장을 엮임했던 분으로, 교세라는 세계 No.1 부품 업체로서 높은 영업이익율과 성장률을 기록하여 일본이 IT분야 세계 1위 국가로 만드는데 밑바탕이 된 회사로.. 거기의 오너이다.

이쪽 산업에선 자연스럽게 벤치마킹할 수 밖에 없는 교세라.. 그리고 그 회사의 회장이셨던분.. 그의 경영은 무엇을 담고 있을까?

이 책은 그의 세계관과 경영관을 보여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이루져 있다. 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본받을 만한 사람으로 인정받는지도 느낄수 있을듯 하긴 한데...

이나모리 가즈오는... 경영에 있어 매우 불교적 색체가 짙은 카르마(업)라는 개념을 불어넣고 인간 본연에 대한 성찰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철학적 수준의 경영을 이야기 하고 있다. 꼭.. 니시다 키타로(일본 근대 철학자)의 영향을 받은 것처러 보인다.
 ( 니시다의 無는 비유(非有)로서의 무가 아니라 유와 무를 다포함하는 유무의 한정을 받지 않는 초월적 무로서의 절대 무 이다. 이를 위해서는 변증법보다는 무즉유(無卽有), 유즉무(有卽無)라는 역설의 공존에 의존하고 있어서 그를 즉의 철학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있어 "경영 = 수행" 으로 요약될수 있다. 선을 수행하고 업을 해결해 가는 일련의 과정...

그가 일본 굴지의 회장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까? 충분히 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럴까? 얻을수 있는 많은것을 얻었기 때문에 그럴까? 책의 내용들은 너무 쉽게 이해되고, 당연히 그래야 할 것만 넣어놨는데도.. 가즈오가 처음부터 이런 생각으로 교세라를 시작했을까? 하는 의문은 어찌 보면 너무 하찮은 생각이 아닐까 한다.

그에게 교세라는 "선"을 얻고 수행하는 과정이었을지도 모르고, 이를 통해 지금의 이나무리 가즈오가 존재하고 현재의 카르마 경영이 존재하다는 또다른 삶의 "업"으로 인식할 수도 있는것 같다.

이 책은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 읽기엔 얻을게 없는 책이다. 오히려 한조직의 수장으로 오랫동안 다양한 경험을 해보신 분들 정도라야 오히려 그 깊은뜻(?)에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할 내용들.... 우리회사 CEO가 그래서 좋아한다고 하더라..

아... 집고 넘어가야 할건...

 이 책은 교세라의 이나모르 가즈오가 가진 개인적인 경영관이란 이야기지.. 절대 교세라라는 회사의 세부적인 모습과는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교세라는 관리의 삼성이 따라서 배우는 도요타가 벤치마킹 할 정도로 관리 수준이 매우 높은 기업으로 숨쉬기 조차 어려운 곳이라고 한다. 혹.. 그런 치열한 조직 구조여야 "선"이란걸 이야기 할 수 있는건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