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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개혁은 평가부터...
과거 도올 김용옥은 학생이 선생을 평가하는걸..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적이있다. 뭐 어려운 한자 써가며.. 우리 조상의 얼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 자신이 교수가 아닌가?? 아.. 팔이 안으로 굽는가... 이런생각이 들었다.
평가를 받거나 측정을 당한다면 그게 누가 되었든 기분좋을건 없다. 난 항상 잘하는것 같고, 난 항상 뛰어난것 같지만.. 평가는 그렇게 돌아오지 않기때문이다.
우리사회에선 평가를 유난히 두려워 한다. 특히 두려워하는 집단이 "교수" 와 "선생" 들이 존재하는 교육 분야이다. 서구사회 뿐만 아니라 가까운 중국의 고전만 봐도 훌륭한 스승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따랐다. 그리고 그 제자의 숫자로 스승의 능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돌이켜 본다면 좋은 교수에겐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하고 좋은 선생이 있는 학교엔 서로 학생들이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교수들은 강의만 하는건 아니니 평가도 한정되어야 한다고 한다. 강의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연구원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연구원이라고 한다면 더욱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 연구성과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받기 때문에 쉽지않다. 그러나 미국의 유수의 대학에도 순수 연구원이라고 불릴만한 교수는 대부분 강의 평가가 최고 수준에 이른 교수들이 그 역량을 인정받고 나서 순수하게 연구만을 수행하는 교수가 된다.
한국에선 아직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어 않기 때문에 교수라는 직업에는 가르치는걸 전제로 이야기 해애한다.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 그럼 그 행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걸 듣는 제자들이 평가하면 된다.
오랫동안 한 직업에 매몰되기 쉬운게 교수이다. 항상 똑같은걸 반복하는 게 어찌보면 지겨울 수도 있는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극을 줘야 한다. 교수와는 잣대가 다른 "선생"들은 말한 필요도 없다.
교수 사회가 혁신을 통해 건강해 지면 학생들이 강해진다. 또 그런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중고등학쇼 선생들 또한 건강한 평가가 뒤따라야 능력없는 선생들이 똑똑한 학생들을 망치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선생이나 교수나 꼭 기억할 건..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고 인격이 더 좋은것도 감동을 줄만한 모범이 있는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가르치면서 인격이 성장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세기길..
동국대의 시도가 모든 대학으로 그리고 모든 중고등학교로 확산되길..
"행복"
---
교수 1049명 전원 강의평가 점수 공개
오영교 총장 "수요자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학생들 "수강신청에 도움"… 교수들은 흥분
"김병곤 183.19점, 차인배 166.93점, 정구선 163.28점…, XXX 149.32점."
동국대학교의 홈페이지 '학사공지' 코너에 공개된 2007학년도 2학기 '한국사의 이해' 강의를 맡았던 교수와 강사들의 강의평가 점수다. '한국사의 이해' 강의뿐 아니라 지난 학기 개설된 1941개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 전원의 점수가 공개됐다.
동국대는 24일 "학생들이 올 1학기 수강 신청할 때 교수와 강사를 선택하는 데 참고하도록 지난 12일부터 모든 교수들의 강의평가 점수를 실명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 가운데 교수들의 강의평가 점수를 모두 실명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강의평가는 수강 학생들을 상대로 '교수의 수업 준비는 철저했는가' '강의는 이해하기 쉬웠는가' 등 객관식 2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을 두 차례 실시한 뒤 집계했다. 수강생 97%가 응답했다. 교수 개인별 평가점수를 일일이 확인하면 어느 교수 강의가 1등이고, 어느 교수 강의가 꼴찌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발칵 뒤집힌 동국대 교수 사회
강의 성적표가 공개되자 동국대 교수 사회는 "제자들 앞에서 교수 망신을 줘도 유분수지, 이럴 수가 있느냐"며 발칵 뒤집혔다. 동국대 교수회 회장 정재형 교수(영화영상학과)는 "학자 출신이 아닌 총장이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오영교 총장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이 제품(강의)을 선택할 때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교수들은 짐짓 느긋하다. 이번 강의평가에서 전임교수 이상 중에서는 200점 만점에 195.5점을 받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의 황진환 (37)교수가 1위, 189.71점을 받은 연극학과 이윤택(56) 교수가 2위, 189.49점을 받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이성철(51) 교수가 3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황 교수는 "아직 초보 교수여서 강의 하나를 준비하는 데 7~8시간씩 걸려 고생을 했는데, 이런 점이 학생들에게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임용된 신임 교수다. 꼴찌는 인문·사회계열 A교수가, 하위 2, 3위는 모두 자연계열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순열 학사부총장은 "대체로 신임 교수들의 점수가 높고, 정교수들의 점수가 낮은 편"이라며 "정교수가 돼 자리가 보장되면 초임 교수 시절의 열정이 사라져 강의 수준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점수 공개 대환영
학생들은 강의평가 점수 공개에 대환영이다. 국제통상학과 4학년 윤은진(25)씨는 "선배들한테 소문으로만 듣던 교수님들의 강의 실력을 객관적인 점수로 확실히 알게 됐다"며 "평가 점수가 나쁜 교수님 강의는 이번 수강신청 때 하나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나리(22·회계학과)씨는 "오래된 교수님들은 제대로 수업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공개되면 이런 분들이 자극을 받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교수들의 평가점수는 학생들의 수강신청에 냉정하게 반영됐다. 24일 동국대 집계 결과, 재학생 수강 신청이 마감된 지난 18일 현재, 평가 상위 10위권 교수들의 강의 14개 중 8개(57%)가 마감됐다. 반면 하위 10위권 교수들의 강의 26개 중에는 7개(26%)만 마감됐다. 신입생까지 수강신청이 끝난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하위권 교수 강의 중 4개는 수강 신청자가 9명 이하여서 폐강 위기에 놓였다.
미국과 유럽 대학은 우리보다 교수 강의 평가가 훨씬 엄격하고, 결과 공개도 더 광범위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은 각 교수마다 평가점수뿐 아니라 학생 10여 명의 신랄한 코멘트까지 첨부돼 공개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학생들이 학과 사무실로 찾아가 수시로 교수 평가서를 제출하고, 교수 교체까지 요구할 수 있다.
동국대는 3월 중 평가 점수가 높은 교수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상하기로 했다. 또 평가 점수가 나쁜 교수들을 상대로 강의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티칭 클리닉(Teaching Clinic)'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과거 도올 김용옥은 학생이 선생을 평가하는걸..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한 적이있다. 뭐 어려운 한자 써가며.. 우리 조상의 얼 어쩌구 저쩌구.. 하더라..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 자신이 교수가 아닌가?? 아.. 팔이 안으로 굽는가... 이런생각이 들었다.
평가를 받거나 측정을 당한다면 그게 누가 되었든 기분좋을건 없다. 난 항상 잘하는것 같고, 난 항상 뛰어난것 같지만.. 평가는 그렇게 돌아오지 않기때문이다.
우리사회에선 평가를 유난히 두려워 한다. 특히 두려워하는 집단이 "교수" 와 "선생" 들이 존재하는 교육 분야이다. 서구사회 뿐만 아니라 가까운 중국의 고전만 봐도 훌륭한 스승에게는 많은 제자들이 따랐다. 그리고 그 제자의 숫자로 스승의 능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돌이켜 본다면 좋은 교수에겐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하고 좋은 선생이 있는 학교엔 서로 학생들이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교수들은 강의만 하는건 아니니 평가도 한정되어야 한다고 한다. 강의를 하지 않는다면 그건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연구원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연구원이라고 한다면 더욱 엄격한 평가를 받는다. 연구성과는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받기 때문에 쉽지않다. 그러나 미국의 유수의 대학에도 순수 연구원이라고 불릴만한 교수는 대부분 강의 평가가 최고 수준에 이른 교수들이 그 역량을 인정받고 나서 순수하게 연구만을 수행하는 교수가 된다.
한국에선 아직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어 않기 때문에 교수라는 직업에는 가르치는걸 전제로 이야기 해애한다. 무언가를 가르치는 사람 그럼 그 행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걸 듣는 제자들이 평가하면 된다.
오랫동안 한 직업에 매몰되기 쉬운게 교수이다. 항상 똑같은걸 반복하는 게 어찌보면 지겨울 수도 있는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자극을 줘야 한다. 교수와는 잣대가 다른 "선생"들은 말한 필요도 없다.
교수 사회가 혁신을 통해 건강해 지면 학생들이 강해진다. 또 그런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중고등학쇼 선생들 또한 건강한 평가가 뒤따라야 능력없는 선생들이 똑똑한 학생들을 망치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선생이나 교수나 꼭 기억할 건..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고 인격이 더 좋은것도 감동을 줄만한 모범이 있는것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가르치면서 인격이 성장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세기길..
동국대의 시도가 모든 대학으로 그리고 모든 중고등학교로 확산되길..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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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교수… 꼴등 교수… 동국대생들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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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동국대학교 컴퓨터실에서 이 학교 신입생들이 새 학기 수강신청을 하며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된‘교수 강의 평가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
교수 1049명 전원 강의평가 점수 공개
오영교 총장 "수요자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
학생들 "수강신청에 도움"… 교수들은 흥분
"김병곤 183.19점, 차인배 166.93점, 정구선 163.28점…, XXX 149.32점."
동국대학교의 홈페이지 '학사공지' 코너에 공개된 2007학년도 2학기 '한국사의 이해' 강의를 맡았던 교수와 강사들의 강의평가 점수다. '한국사의 이해' 강의뿐 아니라 지난 학기 개설된 1941개 강의를 맡았던 교수 1049명 전원의 점수가 공개됐다.
동국대는 24일 "학생들이 올 1학기 수강 신청할 때 교수와 강사를 선택하는 데 참고하도록 지난 12일부터 모든 교수들의 강의평가 점수를 실명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 가운데 교수들의 강의평가 점수를 모두 실명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강의평가는 수강 학생들을 상대로 '교수의 수업 준비는 철저했는가' '강의는 이해하기 쉬웠는가' 등 객관식 2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을 두 차례 실시한 뒤 집계했다. 수강생 97%가 응답했다. 교수 개인별 평가점수를 일일이 확인하면 어느 교수 강의가 1등이고, 어느 교수 강의가 꼴찌인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발칵 뒤집힌 동국대 교수 사회
강의 성적표가 공개되자 동국대 교수 사회는 "제자들 앞에서 교수 망신을 줘도 유분수지, 이럴 수가 있느냐"며 발칵 뒤집혔다. 동국대 교수회 회장 정재형 교수(영화영상학과)는 "학자 출신이 아닌 총장이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오영교 총장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이 제품(강의)을 선택할 때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교수들은 짐짓 느긋하다. 이번 강의평가에서 전임교수 이상 중에서는 200점 만점에 195.5점을 받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의 황진환 (37)교수가 1위, 189.71점을 받은 연극학과 이윤택(56) 교수가 2위, 189.49점을 받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이성철(51) 교수가 3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황 교수는 "아직 초보 교수여서 강의 하나를 준비하는 데 7~8시간씩 걸려 고생을 했는데, 이런 점이 학생들에게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임용된 신임 교수다. 꼴찌는 인문·사회계열 A교수가, 하위 2, 3위는 모두 자연계열 교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순열 학사부총장은 "대체로 신임 교수들의 점수가 높고, 정교수들의 점수가 낮은 편"이라며 "정교수가 돼 자리가 보장되면 초임 교수 시절의 열정이 사라져 강의 수준도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점수 공개 대환영
학생들은 강의평가 점수 공개에 대환영이다. 국제통상학과 4학년 윤은진(25)씨는 "선배들한테 소문으로만 듣던 교수님들의 강의 실력을 객관적인 점수로 확실히 알게 됐다"며 "평가 점수가 나쁜 교수님 강의는 이번 수강신청 때 하나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나리(22·회계학과)씨는 "오래된 교수님들은 제대로 수업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공개되면 이런 분들이 자극을 받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개된 교수들의 평가점수는 학생들의 수강신청에 냉정하게 반영됐다. 24일 동국대 집계 결과, 재학생 수강 신청이 마감된 지난 18일 현재, 평가 상위 10위권 교수들의 강의 14개 중 8개(57%)가 마감됐다. 반면 하위 10위권 교수들의 강의 26개 중에는 7개(26%)만 마감됐다. 신입생까지 수강신청이 끝난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하위권 교수 강의 중 4개는 수강 신청자가 9명 이하여서 폐강 위기에 놓였다.
미국과 유럽 대학은 우리보다 교수 강의 평가가 훨씬 엄격하고, 결과 공개도 더 광범위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은 각 교수마다 평가점수뿐 아니라 학생 10여 명의 신랄한 코멘트까지 첨부돼 공개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은 학생들이 학과 사무실로 찾아가 수시로 교수 평가서를 제출하고, 교수 교체까지 요구할 수 있다.
동국대는 3월 중 평가 점수가 높은 교수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상하기로 했다. 또 평가 점수가 나쁜 교수들을 상대로 강의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티칭 클리닉(Teaching Clinic)'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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