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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교수사회.. 정말 변화할 수 있을까?

그 중심에는 서남표 총장이 있다.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성과를 얻었던 서남표 총장께서
한국의 KAIST를 변화시키고 있다.

역시.. 우리사회는 히딩크 같은 외부인사를 통해서만 변화할 수 있는것일까?
서남표 총장은 한국인이지만, 외국에서 명장으로 알려져 있는 유명한 학자이고 세계를 무대로 뛰었던 분이다. 그렇다면 한국 교수사회에 있어 히딩크와 같은 역할을 할 인물이라는 이야기인데..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

교수사회의 개혁은 우리 사회의 전체 시스템의 개혁과 그 획을 같이한다.
한번 보자..

철밥통 같은 교수사회에서 교수들이 정치인이 되고 고위공무원이 되어 행정조직의 부패를 가속화하고 경쟁없는 교수들이 사회의 주요 핵심 브레인이 되어 사회 시스템에 경쟁보다는 불법과 탈법을 양산한다.

학자적 양심이 없어 제자들의 논문을 벳기거나 가로채어 자신의 실적으로 자랑하는 교수가 얼마나 많은가.. 소수라고 이야기 하지마라... 2자리 퍼센트 이상의 교수들이 양심없는 대열에 포함되어 있으니... 더 웃긴건 그런 교수들이 얼굴도 두껍게 장관이니 비서관이니 한다는 사실이다. 과거 황우석 교수의 사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교수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의 전형이었다.

이러다 보니 내부에서 학자로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리를 위해 서로비방하고 정치노름이나 하는 교수사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이다. (뭐.. 사람 사는데가 다 똑같지만...)

교수라는 조직의 문제점은 단연 경쟁 부재와 특권의식으로 부터 나타나는것 같다. 그중 특권의식은 교수사회의 패쇄성에서 기인한 측면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폐단은 물이 고이면 썩어 들어가듯 교수사회의 경쟁부재로 그 원인을 함축해 볼수 있다.

그러다면..
이걸 깨 부셔야 하는데.. 그걸 서남표 총장이 시작한 것이다.
교수사회 전반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교수의 임용과 퇴출이 원할해 지고 자연스럽게 좋은대학, 외국대학에서 박사학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같은 학부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수가 될수도 없고 설사 그렇게 되었다 해도 능력이 없다면 퇴출 된다.
즉, 간판보다는 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경쟁체제는 단연 대학간 경쟁을 촉발시키고 좋은 학생을 유치하고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한 교수들의 노력이 대학 전체의 역동성이 끌어 올린다. 부수적으로 좋은 성과의 교수들은 스타 교수가 되어 많은 연봉과 지명도를 얻을 것이다.

또한 대학사회의 문제점인 교수들의 형편없는 강의능력 향상을 촉진시킬 것이다.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더욱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고, 연구교수와 강의교수에 대한 구분도 가능해져 대학의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이다.

대학사회의 구성원중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존재가 교수들이다. 그 교수들의 변화는 우리사회 전반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다. 꼭 변했으면 한다. 서남표 총장 더 밀어붙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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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수 6명 퇴출

중앙일보|기사입력 2008-03-03 03:59 |최종수정2008-03-03 09:54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박방주] KAIST 서남표(사진) 총장이 연구 실적이 부진한 교수 6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국내에서 연구 실적 미흡으로 강단에서 쫓겨나는 경우는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대학에서 재임용 탈락이 있었지만 정치적 이유나 재단에 밉보인 케이스였다.

KAIST에 따르면 서 총장은 지난달 말 올해 재임용 신청 교수 25명에 대한 최종 심사를 마치고 그중 6명(24%)을 재임용에서 제외했다. 이들의 퇴출 시기는 1년 뒤다. 1년이란 시간을 준 것은 그동안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나머지 19명 가운데서도 2명에게는 2년만 기회를 주기로 했다. 2년 내 기대 수준의 연구 성과를 못 내면 퇴출하겠다는 경고다.

서 총장이 6명을 한꺼번에 퇴출하기로 한 조치는 KAIST는 물론 국내 모든 대학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대학들은 테뉴어(정년 보장) 교수를 제외한 모든 교수를 대상으로 대부분 3년마다 재임용 심사를 해 왔지만 요식 절차에 불과했다.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테뉴어 심사도 대부분 몇 번의 기회를 주거나, 테뉴어 교수가 되지 않아도 3년마다 재계약함으로써 정년을 다 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KAIST도 지금까지 그랬다.

KAIST에서 퇴출될 6명은 모두 연구 성과가 부진한 교수들로 정교수 셋, 부교수 둘, 조교수 한 명으로 알려졌다. 유명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조작한 논문을 발표해 지난달 29일 대기발령을 받은 생명과학과 김태국 부교수도 퇴출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서 총장 부임 이전의 재임용 심사 기준을 적용받아 2003년 부임 이후 5년이 된 이번 학기에 첫 심사를 받았다.

서 총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교수 사회가 경쟁 없이는 발전이 없다”며 “재임용을 통해 자질이 떨어지는 교수를 걸러내겠다”고 말해 왔다. KAIST 고위 관계자는 “재임용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교수=철밥통’ 관행을 깨는 충격적인 실험”이라며 “이번 시도가 KAIST뿐 아니라 한국 대학 사회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지난해 테뉴어를 신청한 35명 가운데 15명을 탈락시킨 데 이어 이번에 재임용 심사도 강도 높게 함으로써 교수들을 놀라게 했다. 자연대학의 한 교수는 “테뉴어를 받지 못한 모든 교수가 몹시 긴장하고 있다”며 “교수 승진 신청이나 테뉴어 신청을 가능한 한 미루는 교수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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