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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Top Class에 있는 IT부품회사에 다니는 저에겐..
한국 제조업 특히 IT산업의 미래가 있긴 한걸까? 하는 의문이 깊어진다.

그렇잖아도.. 한국에서 공대생은 비싼 등록금내고 어려운 공부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가  빨리 명퇴당해서 40~50대에엔 편의점이나 하는 그런 인생들로 낙인되어 있는 처지에...

미래 생존경쟁의 주요 틀을 서비스 산업과 금융산업으로 잡고있는 한국의 미래전략을 굳이 상세하게 들쳐보지 않아도.. 한국에선 제조업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IT 부품,소재 산업을 보면.. 일본과 한국의 거리는 꼭 현해탄을 사이에둔 이웃이지만 감정적으로 멀기만한 거리를 그대로 보는 듯 하다.

일본의 IT부품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 라인을 보면 된다고 한다. 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한국이 1% 앞선다고 해도 그 생산공정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와 부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일본산이다. 그뿐 아니다.. 비싼거 좋은거는 대부분 일본 부품을 써야 하거나 소재를 가져와야 한다.

한국의 IT부품산업의 현주소는 몇몇 제품의 경쟁력으로 좋아지는 듯 하지만, 그것도 전체 산업에서 보면 매우 하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에서 수출안한다고 하면 한국은 그냥 생산라인 세워놓고 망해야 하는 그런 처지에 있다는 애기다.
정말 그정도나 될까?? 하고 의문시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일본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고 선진국이다. 제조업(IT산업, 유화, 조선.. ) 뿐만 아니라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업등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IT분야는 매우 맹렬하게 한국을 넘어설 기세에 있다.

자동차는 한일 FTA 하면 내주변 사람들은 전부 일본차 산다고 하더라.. 싼값에 세계최고의 제품이 수입되어 들어오는데.. 한국차를 왜 타고 다니냐고.. 난 그래서 현대차 주식을 전부 팔아버렸고 앞으로도 절대 한국의 자동차 산업의 주식은 사지 않을 것이다.

한국엔 미래가 없는 것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한국이 금융과 서비스업에 올인한다면 한국이 IT부품소재산업에서 세계 1위가 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공대생이 공돌이로 계속 불린다면..

그런데.. 그렇게 될것 같다. 현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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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부활은 한국 제조업의 위기다.

일본은 여전히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에서 한국에 비해 우위에 있다. 그나마 일본과 시장 점유율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일부 분야에서도 최근 일본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타도 한국을 공공연히 추진하고 있다.

제조업에서의 적극적인 투자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회복해 부활한 일본과 가격 경쟁을 가진 중국의 거센 도전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의 제조업은 샌드위치 현상이 더욱 심화돼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일본, 경쟁력 회복으로 독주 지속

국내 자동차산업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의 벽에 막혀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정체는 심각한 문제다. 미국시장에서 거의 매년 10%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에 비해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세는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경우 2005년 45만5012대, 2006년 45만5520대, 2007년에는 약간 늘어 46만7009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30만대를 갓 넘겼다. 도요타(262만대), 혼다(155만대), 닛산(106만대) 등 일본업체들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다.

일본의 전자 기업들은 과거 과잉설비로 심각한 구조조정을 겪었지만 경기회복과 맞물려 신규투자와 공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면서 제2도약기를 맞는 분위기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의 전자산업 국내생산이 2006년 20조 2815억엔으로 전년대비 6.5% 증가,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한·일 양국 대표 석유화학업체인 LG화학과 일본 미쓰비시화학의 격차는 크다.

일본 미쓰비시의 매출액(일본 결산 기준, 2006년 3월∼2007년 3월)의 경우 186억7100만달러(약 17조원 규모)로 지난해 10조7953억원을 올린 LG화학과 무려 7조원의 차이가 난다.

현재 LG화학과 미쓰비시는 전통적인 석유화학·산업재·정보전자소재부문 등 비슷한 사업구조로 곳곳에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품군이 비슷한 양사간 근본적인 차이점은 신성장 동력사업의 투자와 성과 부문이다.

■메이드인 재팬 한국 강타

일본 생활필수품도 한국을 강타하고 있다. 일본 캐주얼 유니클로는 국내 진출 2년째인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기본 아이템들을 선보여 식상하지 않고 여러 아이템과 쉽게 맞춰 입을 수 있다는 것이 유니클로의 성공 이유다. 올해는 19개로 매장을 늘리고 매출도 8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제품의 위력은 기저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산 기저귀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품절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잇따른 품절로 온라인몰 게시판에는 재입고 문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기저귀 뿐 아니라 유아용품, 화장품, 외식업계에서도 일본 브랜드 열풍이 거세다.

일본청주인 사케는 국산 청주에 맛들인 국내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수입물량이 거의 100만병에 육박해 지난 2002년 12만병에 비해 8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제품의 위력은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일본산을 선호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전자시장 ‘타도 한국’ 대공세

일본의 전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경쟁 상대인 한국을 탈락시키기 위한 대공세를 준비중이다.

샤프가 소니와 함께 10세대 LCD 패널 라인을 세계 최초로 투자하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마쓰시타는 세계 최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공장을 올해 새로 가동할 계획이다.

소니는 아직 시장이 형성 전단계인 11인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TV 시장을 삼성전자보다 먼저 선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이처럼 일본업체들이 대반격을 쉽게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정보기술(IT) 생산장비 및 소재 원천기술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다.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의 LCD 장비 기술은 3년 정도 뒤져 있다. PDP 분야도 한국의 장비 기술 수준을 100점으로 보면 일본은 127점으로 3∼4년의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세계 1, 2위인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로 등극한 지 오래됐지만 핵심 생산장비의 대부분을 여전히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

/산업1·2부, 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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