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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나라를 망친다...
우리 나라의 개혁의 시발점은 실상.. 교수사회의 개혁에서 시작된다.

교수들의 무사안일하고 비현실적인 부문이 사회 전체의 혼란을 키우는건...
우리사회의 깊고 깊은.. 문제점이다.

사실 교수 개개인이 잘못됬다고 보긴 어렵다..
미국의 경우에도.. 최고의 엘리트로서 교수사회가 정치,경제에 깊이 간섭하고 또한 좋은 결과를
창출한 적이 적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어떨까??
한국 사회에서 교수는 철옹성 중에 쏫아 있는 철탑같은 존재이다.
현실 감각이 떨어지면서 오만과 독선이 판치는...

역대 정권을 둘러보지 않고 대학현실을 봐도..
정치꾼이 되려고 줄을 대는 교수가 한둘이 아니다...

교수라는 직함을 버리고 하던지...

교육개혁은 실상.. 중고등학교 개혁으론 말도 안되는 것이다.
대학의 개혁..
그중심에는 교수사회가 있다...

전면 개방을 통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교수사회를 만들고..
교수들이 쉽게 학교를 옮길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교수의 취업과 해고가 매우 쉽게 해야 한다.

그래야.. 많은 국내/해외 박사들이 교수사회의 일원으로 신선한 피를 공급하게 되는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이런 현실을 제대로 알고 더이상 과거 정권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길..
기원할 뿐이다...

이상.

[윤영걸 칼럼] 대통령의 짝사랑

지식경제부 공무원들 사이에 나도는 얘기가 있다. 역대 장관들은 대부분 퇴임 뒤에도 부하직원들과 계속 교분을 나누는데 유독 3명만이 예외라고 한다. 업무능력은 차치하고라도 함께 일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저질’이기 때문이란다. 후배 공무원들이 기억에서까지 지우려 하는 전직 장관은 P씨, K씨 J씨 3명인데 이 중 2명은 교수 출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교수들을 대단히 좋아한다. 청와대에 몇몇 대학 출신 교수들이 특히 많아 보이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인재풀이 너무 협소한 탓이기도 하다. 그러나 특정집단에 대한 지나친 짝사랑의 대가가 너무 비싸니 문제다.

미국 소고기 수입 재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광우병 논란은 사실 논란 축에도 못 낄 수준이다. 광우병은 이미 원인이 밝혀져 거의 사라져가는 질병이다. 1997년 동물성 사료 금지 이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미국산 소는 3억5000마리에 이르지만 사람에게 이 병이 나타난 예는 전혀 없었다. 미얀마에서 태풍으로 10만명 가까이 죽었다는데, 아직 한 명의 광우병 환자조차 발생하지 않은 한국이 촛불시위와 서명운동으로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다. 방송법 개정을 막기 위한 일부 방송사, 선거가 끝나고 할 일이 없어진 선동전문 정치꾼, 그리고 순진한 학생들을 부추기는 일부 교사들의 책임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 책임이 결코 가벼워질 수는 없다. 광우병 관련 부서인 청와대 비서진들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교수 출신들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에 줄곧 팔짱만 끼고 있었다.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올까 걱정만 하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빌미를 제공했다. 취임 초인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친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아직 아마추어인 청와대 참모들이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게 꼭꼭 숨어버려, 대신 대통령이 ‘총알받이’가 된 탓이다.

역대 정권을 보면 대학 교수들이 현실 정치나 행정에 참여해 나라에 기여한 바가 극히 드물다. 참여정부의 2대 실정(失政)인 교육과 부동산 정책은 대부분 교수 출신들이 주도했다.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들은 지금 대학에 돌아가 버젓이 강의하고, 평일에 골프장을 어슬렁거리거나 외국 여행을 하며 소일한다. 국민만 고달프다.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선 적어도 1000명 이상의 대학교수들이 대선 주자들의 캠프에 참여했다. 지금 대통령 주변의 학자들은 자의든 타의든 용케 줄을 잘 잡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실세 교수들은 아직 청와대와 상아탑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때론 빨간 신호등도 건널 정도로 용기와 배짱이 있어야 하는데 기득권 지키기와 자리보전에만 여념이 없다.

교수는 다른 어느 직업보다 도덕적 우월성을 인정받는다. 전문성도 앞선다. 그러나 그건 상아탑 안에서 학문을 갈고닦는 학자에 한정된 얘기다.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폴리페서(Poli-Fessor:정치와 교수의 합성어)들은 이미 학자가 아니다. 물론 교수 중에도 국가사회에 이바지한 소신과 경륜이 있는 재목이 적지 않다. 대통령은 이런 사람들을 중용해야 한다. 해바라기 중에서 고르면 나라꼴이 백년하청(百年河淸)이다.

CEO형 대통령이라고 모든 일을 혼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기업은 대차대조표에 나타난 숫자인 실적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지만 정치는 먼저 국민의 마음을 열게 해야 한다. 이번 광우병 사태는 정치는 곧 소통(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광우병 파동은 이제 막 밭갈이를 시작한 이명박 정부에 내리는 첫 번째 준엄한 경고다. 능력과 소신이 부족한 측근들을 내보내고 판을 다시 짜야 한다. 백면서생보다 실무에 밝은 유능한 전문가들을 폭넓게 기용해야 한다. 우물쭈물하기에는 사태가 너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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