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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을 통해서 큰 즐거움을 선사해준 엘리 골드렛의 세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바로 <한계를 넘어서>입니다. 국내에서는 번역된 순서에 따라서 <신기술 도입의 함정>을 "더 골 3"로 한듯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계를 넘어서>가 "더 골 3"에 어울립니다. 엘리 골드렛이 쓴 순서로보나 내용상으로 보나 말이죠.^^


첫 번째 책인 <더 골>이나 두 번째 책인<It's Not Luck>이 생산관리 측면에서의 제약조건이론을 다루고 있다면, <한계를 넘어서>는 TOC를 프로젝트 관리에 적용한 책입니다. 좀더 Paromix군이 하는 일과 비슷한 분야로 넘어오게 된거죠. 엘리 골드렛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소설의 형식을 빌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볼 때마다 그 능력이 부럽습니다.^^)

일단 제약조건이론에 대해 복습을 해봐야죠. <더 골>에 나온 제약조건이론은 이런 절차를 따르면 됩니다.

1. 시스템의 제약요인(들)을 찾아낸다.
2. 제약요인(들)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한다.
3. 위의 결정에 다른 모든 것을 종속시킨다.
4. 시스템의 제약요인(들)을 향상시킨다.
5. 만일 제 4단계에서 제약요인(들)이 더 이상 시스템의 성과를 제약하지 않게 되면 다시 제 1단계로 돌아간다.
* 경고! 그러나 관성이 시스템의 제약요인이 되지 않도록 한다.

- <더 골> 中 -


<한계를 넘어서>에서는 사람들이 일의 일정을 추정할 때, 여유시간을 둔다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하나의 일이 추정한 시간보다 일찍 끝났을 경우에는 이 여유시간이 낭비되게 되죠.(전 단계가 먼저 끝난다고 해도, 다음단계가 시작될 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반면에 추정한 시간보다 늦게 끝났을 경우에는 프로젝트의 전체 일정이 늦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여유시간을 모아서 프로젝트 전체의 여유버퍼로 두고, 각 단계의 예상 일정을 재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제약요인을 찾아내고,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는지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보신면 알 수 있을테니 생략해도 될 것 같네요. 결론만 살짝 말씀드리면 PERT의 크리티컬 패스(CP)와 자원 경쟁을 이용하여 크리티컬 체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제약요인이 됩니다. (설명하기 귀찮아서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게 절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엘리 골드렛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TOC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듯하게 써있긴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은총알"은 없습니다. (혹시 나중에 나타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죠.) 결국 중요한 건 끊임없는 개선이겠죠. TOC도 다른 방법론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부분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대신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은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쉽게 쓴다고 쓴 책이긴 하지만 <더 골>과 <It's Not Luck>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읽으시면 약간 어렵게 느낄지도 모른다는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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