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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드러커의 자선전을 본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한 삶에 매력을 느겼을 것이다.
드러커는 자신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준 인물로 친 할머니를 이야기 하는 모습이 부럽기 까지 할 정도이다.
자신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서 성장하며 전형적인 지식인으로 성장해간다.

1차, 2차 대전의 중심에서 성장해온 드러커의 성장과정에는 오스트리아의 유력집안의 자제라는 든든한 배경이 존재한다. 집안 배경이라는 하나의 요인만으로 드러커를 설명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 지만..

그의 자선전 곳곳에서는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났던 사람들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젊은시절 누구를 만났는지가 인생을 결정한다. 드러커의 자서전에서 배운 교훈이다.
드러커 뿐만 아니라 내가 읽었던 대부분의 책의 주인공들 (그들은 대다수 우리사회의 오피니언 리더이다)은 유력한 집안을 가지고 있다. 왜 그럴까?

배경이 점점 중요해진다. 극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가 극복하지 못한다면, 내 자신을 위해 최소한 준비해야 하고, 손자 세대정도는 가야 배경을 만들어 낼수 있다.

그것도 경제성장이 어느정도 완료된 나라일수록 계급의 고착화는 뛰어넘기 매우 어려운 현실이 된다.

어쩔수 없는 자연의 법칙인걸까?
불현듯 여기에 비즈니스 기회는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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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代는 본인 학력 따라 소득 좌우… 20~30代는 '집안 배경' 영향 커져

소득 최상위 10%-최하위 10%간 교육비 6배差

1980년대 중반 지방의 한 고교를 졸업한 A(43)씨. 택시기사인 고졸 아버지를 둔 그는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가 됐다. A씨의 고교 후배이자 한 중소기업 오너 아들인 B(32)씨는 저조한 성적 때문에 지방의 한 사립대에 입학했으나, 곧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경영학 석사학위를 딴 뒤 귀국해 후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최근 이들이 다녔던 고교 송년회 자리에서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80년대 학번은 개천에서 용이 난 ‘신화’가 적지 않은데, 90년대 학번들은 있는 집 자녀들이 잘 나간다”는게 결론이었다.

이런 사례를 수치로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사회에서 신분 세습구조가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으며, 후천적 성취 지위인 학력보다는 가정배경에 의해 사회경제적 지위가 결정되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여유진 부연구위원은 4일 ‘한국에서의 교육을 통한 사회이동 경향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본인이 성취한 학력보다는 아버지의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o-Economic Status)에 의해 소득 수준 등이 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 위원이 20~59세 남성 가구주 3,557명을 대상으로 소득에 미치는 영향력을 수치화한 결과, 40대의 경우 아버지 SES 0.2, 본인 교육수준 0.391로 나타난 반면 20~30대는 아버지 SES 0.25, 본인 교육수준 0.299 였다. 40대는 본인 학력이 아버지 SES에 비해 2배 가까이 소득에 영향을 줬지만, 20~30대는 거꾸로 아버지의 ‘후광’이 더 큰 힘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여 위원은 “80년대는 소득 수준 결정에 개인의 능력이 중시됐으나, 90년대를 지날수록 가정배경이라는 후천적 요소가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버지 SES가 자녀 학력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컸다. 영향력 지수가 평균 0.497이었다. 40대가 0.478로 가장 높았고, 50대 0.47, 20~30대 0.433으로 각각 나타났다. 아버지가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지위를 누리면 자녀 역시 높은 교육수준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최상위 10%와 최하위 10% 계층의 교육비 지출액 격차는 무려 6배나 날 정도로 상위 계층일수록 교육 투자를 통한 신분 재생산 경향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여 위원은 “개인의 교육적 성취보다 가정환경이라는 선천적 요인에 의해 사회경제적 지위나 소득수준이 결정된다면 사회적 효율을 감소시키고 사회 통합도 저해하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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