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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의 충동은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정진홍 박사가 쓴 책으로 출간 당시(2006)엔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이다. 정진홍 박사는 감성과 인문학이란 주제로 꾸준히 글을 쓰는 글쟁이다. 대표작으로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CEO들에게 인문학의 중요함을 새삼 알게 해준 역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완벽에의 충동을 처음 만난 건 내 자신이 삶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허우적댈 즈음이다. 살면서 어떤 목표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더 즐겁게 살수 있을지 고민하던 때이다. 서점의 한 귀퉁이에서 만난 완벽에의 충동” – 책 제목부터 강한 포스(Force)가 느껴지는 책, 그저 내 삶이 완벽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집어 들게 되었다.

 

나에겐 "완벽"이라는 단어는 편집증으로 정의되곤 했다. 아니. 항상 완벽보다는 "대충"이라는 단어가 더 쉽게 입에서 나오고 행동하기도 훨씬 쉬웠다. 사실 대충으로의 충동이 더 인간적 인게 아닐가?? 그러나.. 정진홍은 완벽에의 충동이 인간이 가진 본능적 활동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완벽에의 충동은 쉼 없는 자기 혁신의 원동력이다. 남과의 경쟁을 위한 완벽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과의 경쟁,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가장 강한 적이 바로 자기자신이며 가장 강한 후원자 또한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안주하려는 나, 고정관념에서 스스로를 포박시키는 나, 이 모두가 나의 진정한 경쟁상대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 경쟁상대와 싸우기 위해선 완벽에의 충동은 필연이라고 한다. 이러한 완벽에의 충동이 끊임없이 나아지려는 인간의 본능 그 자체라는 필자의 주장이 내 마음을 강하게 흔들어 놓았다.

 

매너리즘에서 허우적대고, 뭔가 목표를 잃어버리고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던 나에게, 내 가슴 한쪽 깊은 곳에 있던 완벽을 다시금 꿈틀거리게 만들었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서 완벽의 희열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진실도 깨우치게 해 줬다. 혹시 지금 매너리즘에 빠져서 대충”, “적당히란 말로 자기 자신에게 패배해 버린 상태라면, “완벽에의 충동은 다시 나 자신과 싸울 수 있는 에너지와 도구를 제공해 줄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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