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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이런일이 사회문제가 될까.. 
많은 사람의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했는데..

디지털 UCC 시대에 드디어 이슈화가 되었다. 너무 늦은감이 있다.

난.. 20여년간 교회를 다녔고, 지금은 불교를 경험하면서.. 종교란 얼마나 많이 경험하고 상대 종교를 알아야 하는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불교 든 기독교 든 진리가 무엇인지에 관한건 이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 그저 남을 배려하는 것을 배웠냐 못배웠냐의 문제이지.

오랜 세월 교회에 다니면서 느낀건 기성교회 목사들 중에 상당수는 타 종교를 공격하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다. 그것이 기독교 내부의 이단이라면 뭐 그럴수 있다. 자신들의 교리나 원칙과는 위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종교, 예를 들면 불교, 유교에 대한 비방은 그들의 사고체계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타 종교를 공격하려는 성향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경향에서 시작되었다고 할수 있다. 미국의 기도교는 국가적 전략방향에 동조하며 사회 운영원리로 작용하고 다른 국가를 침략하고 공격하는데 중요한 이론적 근거(이라크 침공 이나 아프카니스탄 정벌등)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독교 역사는 과거 십자군 원정의 사고 방식과 그 괘도를 같이한다. 이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고 정벌의 대상으로 삼았던 십자군 원정, 그러나 그 이면에는 국가 권력을 유지하고 관리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내포되어 있다.

즉, 대다수 기독교에서 타 종교를 비방하고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은 이런 제국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답습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대형교회에서 이 방식을 통해서 성장했다. 과거 20년간 여러 교회 목사들의 설교를 들으면서 기존 교회 목사들의 비슷한 사고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러니, 무지몽매한 어린 학생들에게 기독교는 밀어부쳐서 획득해야 할 신앙으로 귀결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타 종교 사람을 기독교로 개종시켜야만 신앙을 완성하게 된다고 이야기 하고, 우리사회의 많은 문제는 타종교의 우상숭배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그들만의 찬양대회, 그들만의 부흥회를 통해서 타 종교를 배격하고 공격하며 집단적 카타르시스를 추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땅 밝기"행사는 그 집단적 카타르시스를 어린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기에 가장 좋은 도구이다. 이슬람 과격단체나 조직폭력배의 입소식 때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동물을 직접 죽이는 등 작은 성과를 각인시켜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몰래 숨어들어 그들만의 격려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 같다.

이렇게 성장한 개인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기독교의 중요한 투사가 된다. (이슬람 과격단체와 뭐가 다른가).. 그들에겐 다른사람이 자신과 다른것에 대해 인정하고 설득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구약의 일부에 나온 그대로 자신들과 다른 사람은 언젠가는 하나님이 정죄할 죄인이기에 굴복시키고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안타까울 타름이다.

왜 기독교 목사들은 예수를 믿는 다면서 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이 주신 가장 중요한 계명(10계명의 족쇄는 이것으로 무너졌다.) " 네이웃을 너의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을 잘알면서..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성경의 내용을 짜집기 하는 걸까? 자신들이 행동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모르는 걸까? 아니 그래야 기독교 주식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이라서?.. 그렇다면 솔직해지자. 성경과 예수 팔아서 장사하다보니 열성적인 투사들이 필요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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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7일 오후 7시 20분]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불교비방 도 넘고 있어"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을 만든 찬양인도자학교 관련자 10명이 27일 오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찾아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 봉은사
봉은사 땅밟기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조평위)가 27일 오후 '봉은사·동화사 땅밟기' 동영상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일부 개신교 단체들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불교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일부 종교인들의 극단적인 행위는 종교갈등과 사회갈등을 유발하여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조평위는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에 대해 "법당을 비롯한 경내 곳곳을 누비고 우상을 타파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도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등 불교폄훼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고 지적한 뒤, '동화사 땅밟기' 동영상에 대해서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라는 지역공식 조직이 문제의 동영상을 제작 유포하고 있다고 하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오늘 '봉은사 땅밟기'를 한 사람들과 지도 목사가 봉은사를 직접 방문하여 공개사과를 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일부 개신교 단체의 종교·사회갈등 유발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성토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멀리는 단군상 철거운동, 이명박 서울시장의 '서울시 봉헌', 부산의 수천의 개신교인들이 '사찰이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한 사건을. 최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서 국가정책으로 해외에 홍보하고 있는 템플스테이 예산지원 저지운동까지. 일부 개신교 단체들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불교비방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어 KTX 울산구간 신설역 명칭을 '울산역(통도사)'로 병기하기로 했던 계획이 개신교 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사례를 들어 "(통도사역 병기가) 경상남도 지자체에서 결정하고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아 공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단체의 압력을 받아 시행하지 않았다"며 "(개신교 단체의 압력으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행정질서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당국을 향해 "종교 갈등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1신 : 27일 오후 3시 11분]
 
"동영상, 우리끼리 보려고 만든 것일 뿐 불교 공격 뜻 없어"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을 만든 관련자들이 봉은사를 방문해 "봉은사와 불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찬양인도자학교 최지호 목사와 담당간사 그리고 문제의 동영상을 만든 학생 등 10명은 27일 오전 9시경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찾았다.

 

최지호 목사는 "학생들을 잘못 가르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저희들의 무지와 무례를 호되게 꾸짖어 달라"고 용서를 구했다. 동영상을 제작한 박광성씨는 "젊은 혈기로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동영상은 우리끼리 보기 위해 만든 것일 뿐 불교를 공격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기독교의 독선적 태도 바꾸지 않는다면 엄청난 불행 몰고 올 것"

 

  
ⓒ 봉은사
봉은사 땅밟기

 

이에 명진 스님은 "이번 일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 전체의 흐름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그동안 동영상으로 유포되지만 않았을 뿐 이런 일은 예전에도 빈번하게 있어왔다, 한국 기독교의 배타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명진 스님은 그 예로 화계사 방화사건, 훼불사건 그리고 강남 순복음교회와 기독교TV의 몇몇 유명 목사들이 공공연하게 불교를 우상숭배라고 비하해온 것을 들면서, "기독교의 독선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앞으로 엄청난 불행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명진 스님은 "불교는 나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는 철학이며, 이를 우상숭배로 보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내가 무조건 옳다고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명진 스님은 "이번 사건이 종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한국 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뜻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면서도, "봉은사 차원의 사과는 받아들이겠지만 향후 종교 간 소통과 갈등 해소를 위한 토론회 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부 기독교 신자들이 심야에 서울 삼성동 봉은사 법당에 난입해 기독교식 예배를 하는 이른바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이 유투브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불교 폄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동영상에서 이들은 불교를 '우상숭배'로 규정하고 "이 땅은 하나님의 땅이라는 것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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