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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Master Data에는 모델(Model)이 존재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모델은 중요한 의미르 가진다. 기업이 생산하고자 하는 제품 예를 들면 자동차인 아우디A4를 예로 들어보자. 아우디A4는 아우디라는 회사에서 생산하는 A4라는 브랜드를 가진 차의 총칭이다. 
통상 고객의 눈에는 A4라는 것이 브랜드이자 모델이 된다. 그러나 실제 아우디에서는 A4는 단순 총칭 브랜드이고 A4의 생산연도, 배기량, 내부 구조의 차이등에 따라 A4-1, A4-2 등등으로 다양한 '모델'이 만들어진다.

즉, 모델은 제조회사 관점에서 제품으로 식별해야할 최소단위라고 할 수 있다. 

모델이 중요한 이유는 이 모델 단위로 BOM (Bill of Materials)을 작성하게 된다. BOM은 하나의 모델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Part(자재) List라고 보면 된다. 
BOM이 그럼 생산에서 얼마나 중요할까? 대부분의 제조업체에서는 BOM은 모든 생산활동의 가장 기초가 된다.

자재구매, 생산 원가 분석, 생산계획 등.. 모든 생산활동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제조업 경영자에게 BOM 구성과 BOM 일치는 중요한 관심사 일 수 밖에 없다.

여하튼.. '모델'이라는 단위는 이와 같이 기업의 경영활동에서 제품의 부가가치를 확인하고 결정짓는 최소 분석단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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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Data 표준화 활동을 수행하는 관점에서 '모델'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대부분 기업은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게 된다. 우리 회사를 예로 들면 튜너, 모터 같은 조립형 산업제품군과 Photo Mask나 Surface Material과 같은 공정기반의 장치산업 제품군그리고 LED와 같은 조립과 장치산업의 복합적 제품군등 여러 제품군을 가지게 된다.

이런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모델을 구성하는 Code체계가 서로 다를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신규 산업군을 M&A를 통해서 확보한 경우에는 체계는 대부분 다를수 밖에 없다.

이럴경우 전사 표준 프로세스, 전사 표준 시스템, 관리 체계등을 도입하려고 할때, 각 제품군별로 Code체계의 상이함 때문에 체계화를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존재하게 된다. (근본적인 이유는 데이터는 프로세스처럼 쉽게 바꿀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모델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존재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업에 있어 '모델'이라는 단위는 중요한 관리적의미를 가지게 된다. 
'모델'을 통해서 생산계획, 수익성분석, 영업 분석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사용하게 되고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기업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이다. (Code체계 자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Code체계를 통해서 각 Business Activities를 통해서 창출되는 것이다.)
그래서 SCM을 추진하는 기업에는 Model체계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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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준정보 프로젝트로 돌아가 보겠다.
기준정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모델'체계에 대한 "전사적인 정의의 필요성"이다.

대부분 글로벌 제조기업의 경우 동일 제품이라고 해도 해외 생산법인이 존재하면, 내수/수출 혹은 현지 직수출 등에 따라 모델명의 부여기준에 변경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방식의 경우 모델명에 따라 제품 속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제품의 생산지 또는 속성 변경시 모델체번을 정확하게 해주고, 시스템 반영과 변경사항에 대한 현업 인식이 중요하게 된다. 

A 사업부는 조립산업을 기반한 사업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외 생산법인과 거래가 많고 반제품성격의 제품 Assy가 거래되는 구조(C/SKD)이다.
이런 구조에서 Model 체계는 생산모델(10자리)와 이 생산모델에 거래선코드(6자리)그리고 시장구분(1자리)체계를 가진 영업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즉, 해외 법인의 모델체계는 생산파생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생산모델은 R&D부서에서 처음 채번하는 코드체계로 생산계획, 자재조달의 단위가 된다. 그런데 공정을 흘러가는 반제품이 해외로 판매되어 상품이 되거나, 해외에서 생산된 반제품이 자재로 조달될 경우, 동일한 제품임에도 초기 생산모델에 파생코드를 부여하여 구분하는 체계로 여러종류의 파생생산모델이 발생하게 되었다.
주요 생산파생 이유는 생산 조건 변경(생산지, 판매지, 공정방식, 부품성분 등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기업에는 존재하지 않는 영업모델 체계는 생산된 모델을 구매할 고객에 따라 (판가 차이), 시장 유형에 따라 다시 모델이 구분이 되었던 것이다. 영업모델은 주로 영업담당자의 채권/재고 관리 강화와 분석에 사용되었다. 고객별, 담당자별로 채권/재고관리가 된다는건 관리수준을 높게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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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 관점에서 고객코드와 시장구분이 모델에 포함된 경우 어떤일이 벌어질까?
먼저, SCM의 기본 사고를 살펴보자.. Forecasting을 통해 생산계획을 수립할때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다양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고객이 요구한 모델의 동질성에 초점이 된다. 쉽게 말해서 A,B,C 고객에게서 '가'라는 상품을 주문한 경우 우린 '가'라는 상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SCM 계획 수립이라는 관점에서는 모델 코도의 고객코드와 시장구분의 필요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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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모델체계를 가져가야 할 방향성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동일 제품에 대해서는 동일 모델로 채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델체계에 들어가는 속성정보이외의 분석용 정보에 대해서는 일부는 무의미체계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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