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1 PI Trend No.1

기업의 IT전략과 경영 전략은 효과적으로 연계되어 있는가?
(The Alignment between Business Strategy and IT Strategy)


Global 경제 통합의 가속화로 인해 유럽 경제위기, 미국 모기지 사태, 일본 대지진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우리기업의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최근 기업 경영은 외부 환경에 대한 민감도(Sensibility)를 높여 경쟁사 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위해 경영전략도 수시로 수정하고 있다.
IT전략은 IT시스템으로 구체화되는데 1~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한번 추진된 전략을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또한 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그러므로 IT전략은 경영전략을 구체화 시키고 내제화 시키는 방법으로, 외부 환경을 빠르게 감지(Sensing)하고 내부 역량을 높일수 있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IT전략과 경영전략이 적절하게 연계되어 있는지 정기적으로 리뷰하고 조정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꼭 수행할 활동이다.

ERP추진실 박준기차장


1999년 전세계는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해 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밀리니엄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었고, 기업마다 21세기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Y2K문제(1999년 12월 31일에서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갈 때 날짜나 시각을 다루는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나는 문제)로 인해 금융, 물류, 제조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혼란이 올 거라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Y2K는 전세계적인 헤프닝에 불과했지만,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경영 환경 전반에 파급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최근 발생한 현대 캐피탈, 농협의 해킹 사건은 기업의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대부분 국내 대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건으로 IT시스템이 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2011년 현재,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기업 생존을 위해 IT시스템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IT시스템은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구체화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치사슬(Value Chain)관점에서 연구/개발 부문은 R&D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PMS(Project Management System), 도면 및 제품 설계를 위한 PDM(Product Development Managment)시스템이 운영되고, 마케팅/영업 부문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생산/제조에서는 MES (Management Execution System), 품질은 QMS(Quality Management System), 인사부문은 HRMS (Human Resource Management System) 그리고 재경 및 전사 공통 시스템으로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등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기업마다 독특하게 보유한 업무 프로세스는 다양한 IT시스템으로 구체화되어 운영된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IT시스템을 검토해 본 결과 100개~250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IT시스템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30% 정도 줄이는 활동한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

IT시스템은 대부분 상당한 예산을 들여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이다. 2000년 포츈 500대 기업집단의 평균 IT 투자예산은 매출액 대비 1.4%~3.0%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 규모에는 IT운영비용과 신규 IT시스템 도입비용, 다양한 PI(Process Innovation)활동에 소요되는 컨설팅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IT투자 예산 비율도 매출액 대비 평균 1~1.2% 정도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IT시스템 투자 및 유지 비용은 해 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IT투자를 진행하는데 있어 IT의 전략적 도입은 점차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경영전략과 효과적인 연계가 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기업의 이익 창출을 위한 방향성이 경영전략이라고 한다면 IT전략은 경영전략을 촉진하는 중요한 성공요인이며, 기업 전반의 동맥과 같은 역학을 하기 때문이다. 


IT전략-경영전략 연계수준

IT전략과 경영전략간의 연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을까? 세계적인 경영정보 저널인 "MIS Quarterly Executive"에서 핵심 Global 1000개 대기업 중에 197개 기업(미국 124개, 라틴 아메리카 38개, 유럽 11개, 인도 24개)의 IT임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대상으로 IT전략과 경영전략의 연계 수준을 조사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림1. IT-Business Alignment Maturity>

IT전략과 경영전략 수준은 크게 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커뮤니케이션은 IT조직과 경영 조직 간의  기업전략, 계획, 환경, 위험, 우선순위에 관한 아이디어, 지식, 정보 교환의 효율성에 관한 것을 측정했다. 가치는 사용자 관점에서 경영과 IT부문에 동시에 이해되고 수용 가능한 공헌 내용으로 측정했다. 거버넌스는  IT와 비즈니스 관리자가 전략적, 전술적, 운영적 수준에서 IT자원과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프로세스와 누가 IT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파트너쉽이란 기업의 경영전략을 정의하는데 IT의 역할을 포함하여 IT조직과 비즈니스 조직간의 관계로 측정되었다. 범위와 아키텍쳐는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의 보유 여부로 측정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술은 인적자원 개발의 영역으로 개인의 경력개발과 관련된 내용으로 측정되었다.

IT전략과 경영전략 수준은 각 영역별 프로세스 수준을 측정하여 총 5단계로 측정되었다. 수준 1은 각 영역별로 이해가 전혀 안 되는 단계로 초기프로세스 단계, 수준 2는 인정되는 프로세스 단계로 프로세스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수준 3은 핵심적 영역에 대해서는 프로세스가 작동되는 단계이며, 수준 4는 지속적으로 프로세스가 관리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수준 5는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으며 프로세스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단계다.  197개 기업 전체의 평균 수준은 3.04 였다.

전기전자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부문(Manufacturing)은 평균 3.15 수준으로 파트너쉽은 3.3 수준, 커뮤니케이션은 3.22수준이었으며, 기술 부문은 2.9수준이었다. 고객 접점이 강한 소매업, 호텔, 보험의 IT전략 경영전략 연계 수준은 높으나, 교육, 의약, 유틸리티 사업등 사업 안전성이 높은 산업의 경우 IT전략 수립이 경영전략과 연계정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평균적인 수준인 수준 3의 일반적인 기업의 IT전략과 경영전략 연계 모습을 살펴보면, 경영 전략수립부문은 기업전략, 계획, 환경, 위험, 우선순위를 고려할 때 IT부서와 정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략부문에 상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용자에 의해 측정 가능한 IT부문 KPI가 존재하고 경영 성과를 위해 비용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투자비용에 관한 대쉬보드(Dashboard)가 존재해서 상호 공유가 진행되어야 한다. 경영 의사결정과 IT의사결정을 위한 프로세스가 존재하며, IT 프로세스는 핵심 자산으로 관리되고 있어야 한다. 

IT전략과 경영전략 연계 관점

프로세스 관점에서 IT-경영전략 연계는 실행 방법론 관점이다. 반면에 전략수립 관점에서 IT-경영전략 연계 전략에는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핸더슨과 벤커트만은 IT전략과 경영전략 연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그림3>. 모델은 전략적관점 2부문(외부환경, 내부환경)과 기능 통합관점 2부문(비즈니스, IT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3. IT-경영 전략 연계 모델>

IT-경영전략을 연계하는 방안은 2가지 동인(Driver)에 따라 4가지 관점으로 추진된다. 

첫번째는 경영전략이 외재화 되는 관점으로 경영전략 à IT전략 à IT인프라/프로세스의 단계로 연계가 되는 방안이다. 일반적으로 IT 전략과 계획을 수립시에 경영전략 부문(경영 범위, 차별화된 경쟁력, 비즈니스 거버넌스)의 방향성과 계획에 따라 IT전략은 기술적 커버리지 범위와 적용방법, 시스템을 통한 경쟁력 확보, IT거버넌스 구조를 수립하는 한다. 이에 따라 IT인프라 스트럭쳐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T부문의 역량을 높여가게 된다. 경영 전략에 따른 IT전략 수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IT시스템을 경영전략에 접목시킨다는 점이 강점인 반면에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경영전략을 IT전략이 효과적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부문이 존재한다. 경영전략에 영향을 주는 대부분의 IT시스템은 2~3년간 중장기 프로젝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10년이상 지속적으로 IT/PI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경영전략이 내재화 되는 관점으로 경영전략 à 조직 인프라 및 프로세스 à IT인프라 및 프로세스로 연계되는 방안이다. 경영전략의 변화에 따라 기업 내부 관리 원칙, 인프라, 프로세스 그리고 구성원의 기술, 역량이 구성되면, 그 이후에 IT 부문의 아키텍쳐와 프로세스, 구성원의 기술,역량를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 관점은 경영전략에 따라 기업의 조직 구조, 프로세스가 운영되는 상황을 IT부문이 지원을 해 주는 관점으로 경영전략과 IT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이러한 적용 관점의 가장 큰 장점은 경영 요구사항에 따라 IT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주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실행하는 내부 역량이 높은 부문에 집중해야 성과가 나타난다.

세번째는 IT전략이 외재화 되는 관점으로 IT전략 à 경영전략 à 경영인프라/프로세스의 단계로 연계가 되는 방안이다. 이 경우 IT를 통한 기업의 혁신을 추진하는 경우 나타나게 되는데, 대규모 기업 시스템추진을 통한 기업 전반의 프로세스 변화 활동은 IT전략이 경영전략에 영향을 주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영향을 주는 경우다. 일부 기업의 경우 IT전략은 기업의 IT제품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구글의 경우 내부 IT시스템 전략 로드맵에 따라 IT제품을 개발하고 IT시스템을 테스트배드(Test Bed)로 사용하고 있고, 이중 일부 제품을 사업 전략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차용되는 경우도 많다. 

네번째는 IT전략이 내재화 되는 관점으로 IT전략 à IT인프라/프로세스 à 경영인프라/프로세스의 순으로 연계되는 방안이다. 순수 IT인프라 스트럭쳐 관련 시스템의 경우는 IT전략을 내부 내재화 관점으로 적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IT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솔루션 도입 전략은 IT전략에 따라 IT인프라, 프로세스 및 관련 인력의 역량에 변화를 주게된다. 각 영역별로 보안관련 프로세스와 경영관리 지침등은 변화가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본 방안은 주로 순수 IT인프라 관련 시스템 도입과 확장시에 적용시에 한정되게 된다.
PI Trend No.1

Global 경제 통합의 가속화로 인해 유럽 경제위기, 미국 모기지 사태, 일본 대지진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우리기업의 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최근 기업 경영은 외부 환경에 대한 민감도(Sensibility)를 높여 경쟁사 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위해 경영전략도 수시로 수정하고 있다.
IT전략은 IT시스템으로 구체화되는데 1~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한번 추진된 전략을 변화시키기가 쉽지 않다. 또한 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 그러므로 IT전략은 경영전략을 구체화 시키고 내재화 시키는 방법으로, 외부 환경을 빠르게 감지(Sensing)하고 내부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설정되어야 한다. IT전략과 경영전략이 적절하게 연계되어 있는지 정기적으로 리뷰하고 조정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꼭 수행할 활동이다.


1999년 전세계는 새로운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해 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밀레니엄 축제와 행사가 개최되었고, 기업마다 21세기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다른 한편에선, Y2K문제(1999년 12월 31일에서 2000년 1월 1일로 넘어갈 때 날짜나 시각을 다루는 과정에서 오류가 일어나는 문제)로 인해 금융, 물류, 제조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혼란이 올 거라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Y2K는 전세계적인 해프닝에 불과했지만,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경영 환경 전반에 파급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처음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최근 발생한 현대캐피털, 농협의 해킹 사건은 기업의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대부분 국내 대기업들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건으로 IT시스템이 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2011년 현재,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기업 생존을 위해 IT시스템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IT시스템은 기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세스를 구체화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가치사슬(Value Chain)관점에서 연구/개발 부문은 R&D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PMS(Project Management System), 도면 및 제품 설계를 위한 PDM(Product Development Management)시스템이 운영되고, 마케팅/영업 부문은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생산/제조에서는 MES (Management Execution System), 품질은 QMS(Quality Management System), 인사부문은 HRMS (Human Resource Management System) 그리고 재경 및 전사 공통 시스템으로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등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기업마다 독특하게 보유한 업무 프로세스는 다양한 IT시스템으로 구체화되어 운영된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IT시스템을 검토해 본 결과 250개의 서로 다른 시스템(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IT시스템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30% 정도 줄이는 활동한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

IT시스템은 대부분 상당한 예산을 들여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이다. 2000년 포츈 500대 기업집단의 평균 IT 투자예산은 매출액 대비 1.4%~3.0%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 규모에는 IT운영비용과 신규 IT시스템 도입비용, 다양한 PI(Process Innovation)활동에 소요되는 컨설팅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국내 IT투자 예산 비율도 매출액 대비 평균 1~1.2% 정도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IT시스템 투자 및 유지 비용은 해 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IT투자를 진행하는데 있어 IT의 전략적 도입은 점차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경영전략과 효과적인 연계가 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기업의 이익 창출을 위한 방향성이 경영전략이라고 한다면 IT전략은 경영전략을 촉진하는 중요한 성공요인이며, 기업 전반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IT전략-경영전략 연계수준

IT전략과 경영전략간의 연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을까? 세계적인 경영정보 저널인 "MIS Quarterly Executive"에서 핵심 Global 1000개 대기업 중에 197개 기업(미국 124개, 라틴 아메리카 38개, 유럽 11개, 인도 24개)의 IT임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대상으로 IT전략과 경영전략의 연계 수준을 조사한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Luftman, 2007년).

IT전략과 경영전략 수준은 <그림1>과 같이 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커뮤니케이션은 IT조직과 경영 조직 간의 기업전략, 계획, 환경, 위험, 우선순위에 관한 아이디어, 지식, 정보 교환의 효율성에 관한 것을 측정했다. 가치(혹은 역량)는 사용자 관점에서 경영과 IT부문에 동시에 이해되고 수용 가능한 공헌 내용으로 측정했다. 거버넌스는  IT와 비즈니스 관리자가 전략적, 전술적, 운영적 수준에서 IT자원과 우선순위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프로세스와 누가 IT의사결정을 하는 것으로 정의되었다. 파트너쉽이란 기업의 경영전략을 정의하는데 IT의 역할을 포함하여 IT조직과 비즈니스 조직간의 관계로 측정되었다. 범위와 아키텍쳐는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인프라의 보유 여부로 측정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술은 인적자원 개발의 영역으로 개인의 경력개발과 관련된 내용으로 측정되었다.

IT전략과 경영전략 수준은 각 영역별 프로세스 수준을 측정하여 총 5단계로 측정되었다. 수준 1은 각 영역별로 이해가 전혀 안 되는 단계로 초기프로세스 단계, 수준 2는 인정되는 프로세스 단계로 프로세스가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수준 3은 핵심적 영역에 대해서는 프로세스가 작동되는 단계이며, 수준 4는 지속적으로 프로세스가 관리되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수준 5는 최적화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으며 프로세스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단계다.  197개 기업 전체의 평균 수준은 3.04 였다.

전기전자 업종이 포함된 제조업 부문(Manufacturing)은 평균 3.15 수준으로 파트너쉽은 3.3 수준, 커뮤니케이션은 3.22수준이었으며, 기술 부문은 2.9수준이었다. 고객 접점이 강한 소매업, 호텔, 보험의 IT전략 경영전략 연계 수준은 높으나, 교육, 의약, 유틸리티 사업등 사업 안전성이 높은 산업의 경우 IT전략 수립이 경영전략과 연계정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평균적인 수준인 수준 3의 일반적인 기업의 IT전략과 경영전략 연계 모습을 살펴보면, 경영 전략수립부문은 기업전략, 계획, 환경, 위험, 우선순위를 고려할 때 IT부서와 정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략부문에 상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용자에 의해 측정 가능한 IT부문 KPI가 존재하고 경영 성과를 위해 비용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투자비용에 관한 대쉬보드(Dashboard)가 존재해서 상호 공유가 진행되어야 한다. 경영 의사결정과 IT의사결정을 위한 프로세스가 존재하며, IT 프로세스는 핵심 자산으로 관리되고 있어야 한다. 

IT전략과 경영전략 연계 관점

프로세스 성숙도 관점에서 IT-경영전략 수준은 내부 수행역량에서 살펴봤다면, 전략수립 관점에서는 IT-경영전략 연계 전략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결과 중심의 접근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핸더슨과 벤커트만은 IT전략과 경영전략 연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그림3>. 모델은 전략적 관점 2부문(외부환경, 내부환경)과 기능 통합 관점 2부문(비즈니스, IT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IT-경영전략을 연계하는 방안은 2가지 동인(Driver)에 따라 4가지 관점으로 추진된다. 

첫 번째는 경영전략이 외재화 되는 관점으로 경영전략 à IT전략 à IT인프라/프로세스의 단계로 연계가 되는 방안이다. 일반적으로 IT 전략과 계획을 수립 시에 경영전략 부문(경영 범위, 차별화된 경쟁력, 비즈니스 거버넌스)의 방향성과 계획에 따라 IT전략은 기술적 커버리지 범위와 적용방법, 시스템을 통한 경쟁력 확보, IT거버넌스 구조를 수립하는 한다. 이에 따라 IT인프라 스트럭쳐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IT부문의 역량을 높여가게 된다. 경영 전략에 따른 IT전략 수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IT시스템을 경영전략에 접목시킨다는 점이 강점인 반면에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경영전략을 IT전략이 효과적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부문이 존재한다. 경영전략에 영향을 주는 대부분의 IT시스템은 2~3년간 중장기 프로젝트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IT/PI활동을 전개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경영전략이 내재화 되는 관점으로 경영전략 à 조직 인프라 및 프로세스 à IT인프라 및 프로세스로 연계되는 방안이다. 경영전략의 변화에 따라 기업 내부 관리 원칙, 인프라, 프로세스 그리고 구성원의 기술, 역량이 구성되면, 그 이후에 IT 부문의 아키텍처와 프로세스, 구성원의 기술, 역량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 관점은 경영전략에 따라 기업의 조직 구조, 프로세스가 운영되는 상황을 IT부문이 지원을 해 주는 관점으로 경영전략과 IT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이러한 적용 관점의 가장 큰 장점은 경영 요구사항에 따라 IT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해주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실행하는 내부 역량이 높은 부문에 집중해야 성과가 나타난다.

세 번째는 IT전략이 외재화 되는 관점으로 IT전략 à 경영전략 à 경영인프라/프로세스의 단계로 연계가 되는 방안이다. 이 경우 IT를 통한 기업의 혁신을 추진하는 경우 나타나게 되는데, 대규모 기업 시스템추진을 통한 기업 전반의 프로세스 변화 활동은 IT전략이 경영전략에 영향을 주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영향을 주는 경우다. 일부 기업의 경우 IT전략은 기업의 IT제품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구글의 경우 내부 IT시스템 전략 로드맵에 따라 IT제품을 개발하고 IT시스템을 테스트베드(Test Bed)로 사용하고 있고, 이중 일부 제품을 사업 전략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차용되는 경우도 많다. 

네 번째는 IT전략이 내재화 되는 관점으로 IT전략 à IT인프라/프로세스 à 경영인프라/프로세스의 순으로 연계되는 방안이다. 순수 IT인프라 스트럭쳐 관련 시스템의 경우는 IT전략을 내부 내재화 관점으로 적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IT 보안 솔루션, 네트워크 솔루션 도입 전략은 IT전략에 따라 IT인프라, 프로세스 및 관련 인력의 역량에 변화를 주게 된다. 각 영역별로 보안관련 프로세스와 경영관리 지침 등은 변화가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본 방안은 주로 순수 IT인프라 관련 시스템 도입과 확장 시하는 것으로 한정 된다.

4가지 관점을 요약하면, (1) 경영전략이 외재화 되는 관점은 경영전략에 따른 IT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중장기 관점이고, (2) 경영전략이 내재화 되는 관점은 경영전략이 조직에 내재화된 상태를 IT시스템으로 지원해 주는 관점이다. (3) IT전략이 외재화되는 관점은 기업 전반의 IT기반 혁신을 도모할 때 적용하는 관점이며, (4) IT전략이 내재화 되는 관점은 순수 IT인프라와 솔루션을 도입하는 관점이다.

IT-경영전략 연계는 4가지 관점이 종합적으로 기업 경영 환경 내에서 원할 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IT전략과 경영전략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거버넌스 구조, 파트너쉽, 가치 공유, 논의할 범위와 아키텍쳐, 인력의 기술 및 역량에 대한 방향성과 지침이 존재해야 한다. 

IT전략을 경영전략과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해서.

삼성전자의 윤종용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축이 프로세스 혁신 활동이었으며, 관리 및 운영 프로세스를 IT시스템으로 전환하여 관리해야 글로벌 기업의 초석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SCM을 경영전략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IT전략 전반을 SCM과 PI로 구성하여 10년 이상을 중장기적으로 운영했다. IBM의 경우 Business On-Demand 전략을 수립하여 조직의 경영환경에 따라 조직, 목표, 업무 프로세스가 변경되면 IBM전반의 IT전략과 관계없이 업무 환경에 연관된 IT환경이 빠르게(Agile) 대응되도록 체계를 구성하였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IT전략과 경영 전략이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정리한 IT-경영 전략 연계의 4가지 관점에 기반한 IT-경영전략을 실행방안은 <그림 4>와 같이 2X2 매트릭스로 제시될 수 있다.
 
먼저, 3년 이상의 장기 전략 관점에서 경영전략에 기반한 IT전략은 지속적으로 수립되고 모니터링 되어야 한다. 3년 이상 장기 경영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선 매출확대에 따른 공급망 전반에 대한 효율화(SCM, Supply Chain Management), R&D 성공율을 높이는 활동(PLM, Product Lifecycle Management)등의 과제들이 제기된다. 그럼 이런 과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그 중심에는 IT전략이 있다. IT전략은 기업의 장기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청사진과 방향성을 설정해 준다. 그러므로 경영전략 수립 전 과정에 IT전략은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어야 한다.

1년~3년 정도의 중기 전략관점은 주로 IT 프로젝트와 장기 PI활동으로 구성된다. 3년 이상의 IT청사진을 정리해 놓은 ISP를 기반으로 1~2년 정도 주기로 IT Roadmap을 정리하여 경영전략의 변화를 대응해 준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PI활동을 모니터링 하여 지속적으로 관리되도록 Continuous PI Plan을 수립하여 경영전략 달성이 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1년 정도의 단기 관점은 IT서비스의 유연성 확보 관점이다. 현재 운영중인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변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빠르게 시스템적 대응이 되도록 한다. 현재 운영중인 IT시스템의 기능 개선과 사용자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Reference]

1. An update on business-IT alignment: "A LINE" has been drawn, Luftman & Kempaiah, 2007, MISQ Executive
2. IT-Business Alignment: A Two-Level Analysis, Tarafdar & Qrunfleh, 2009, ITM
3. IT alignment: what have we learned? Yolande & Blaize Horner, 2007, JIM
4. Strategic Alignment: Leveraging information technology for transforming organizations, Henderson & Venkatraman, 1993, IBM Systems Journal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