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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고...] 폴트라인.라구람 라잔 평점[3.5/5.0]



왜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있는걸까?
왜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가 있는걸까??

경제라는 것은 이런 불평등의 원인을 분석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 경제학은 인간의 행동은 매우 합리적이라는 매우 비합리적인 가정 위에 그 논리의 모래성을 쌓고 있다.

그래서 국가 내, 국가 간의 경제 불평등은 인간의 관점에서 균열이라는 현상 생기게 되고 경제학자는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할 사명이 생기게 마련이다.

폴트라인은 그런이유로 만들어졌다. 라잔이라는 유능한 경제학자가 바라본 경제학의 사명을 풀어보고자..

라잔은 왜 경제적 불평등이 생기는지에 대해 보통의 경제학자들과 다른 관점을 가졌다.
그는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이 실상은 교육의 불평등, 다시말해 하층민에게 교육 받을 기회조차 박탈 당하는 현실에서 
기인한다는 교육학적 입장에서 경제적 불평등을 설명하고 있다.

도저히 중상층이 될수 없는 미국의 하부층.. 
대학을 다닐 돈도 관심도 없는 미국의 하부층에게 집이라는 실제적인 "부"를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게 만든 정치세력에 대한
성찰.. 모든 국민이 중상층이 될 수 있다는 잘 못된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 "대출"로 하부층의 불만을 막아버리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더해 국가간 발전과정의 문제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한다.
일반적인 산업국가의 발달엔 소비보다는 과도한 투자에 기인한 수출기반 경제가 그 작동 매커니즘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과 같은 공업/수출 기반 국가는 잘 만든 제품을 팔 시장이 필요했고, 
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금을 공여하거나 대여하는(미국 국채를 사는)행위를 반복해서 미국에 현금이 넘치도록
하고 또다시 그 현금은 과도한 대출(마약같은)로 보통사람을 현혹하게 만든다.

이런 반복되는 악순환은 끝내 경제위기로 그 마그마가 불출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라잔의 시각은 다른어떤 경제학자의 시각보다 독창적인 부분이 있다.
불평등의 원인을 교육과 국가 발전, 자금운용의 다양한 축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억지스럽진 않다.

하지만, 미국적 사고에 기반한 라잔의 글은 실제 한국의 현실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한국은 누구나 대학을 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이 존재하고,
미국과 다른 수출 지향적 산업국가의 전형을 보여주는 국가라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의 경제학자중에 라잔과 같은 독창적인 관점을 가진 유능한 사람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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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만 하다. 하지만..
미국적 상황에서 쓰여진 내용은 어쩔수 없이 한계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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