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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준기


기업 경영의 핵심 Keywords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경쟁력을 그 핵심으로 이야기 한다. 마이클 포터의 산업경쟁이론은 경쟁력이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한편 개인에게도 경쟁력은 성공의 잣대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성공학 서적이나 성공적인 자기계발을 이룩한 사례에서 성공은 곧 경쟁력으로 요약된다. 

물건을 사고 팔아야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경쟁력은 differentiation and Positioning이라는 단어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내 제품 혹은 서비스를 어떻게 하면 적절한 대상에게 차별화하여 제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마련이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학자에게는 남들보다 많이 안다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코미디언에게는 재미있다는 것이 경쟁력이고, 여자에게는 아름다움이, 남자에게는 잘 생긴 것과 같은 신체적 특징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법을 잘 파악한다면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공에 큰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경쟁력은 목적, 전략, 스피드, 혁신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1) 목적(Goals): 목적이란 어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이다. 기업과 개인에게 목적은 매우 중요한 동기요인이다. 영리 기업에게 수익추구는 기업의 존재가치일 수 있다. 비영리 기업조차 공공의 이익이라는 혜택(Benefits)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업이란 어떤 특정한 가치를 추구하게 된다. 세계 1위의 미디어 기업인 구글은  "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을 자신들의 추구하는 가치로 삼고 있다. 구글은 "정보"라는 것을 이용하여 "편리"를 추구하는 것을 기업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구글은 "Google"을 만들고 서비스한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이 파산을 하는 와중에도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기록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따뜻함, 친근함, 개인의 자부심 그리고 기업의 영혼을 기반으로 고객의 편안한 서비스"를 추구한다. 그들의 목적은 "고객의 편안한 서비스"일 뿐만 아니라 "따뜻함과 친근함 그리고 개인들의 자부심과 영혼"도 추구하는 목적이다. 이렇듯 성공적인 기업들에게는 기업을 운영하며 추구하는 목적이 존재한다. 개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왜 내가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가? 왜 내가 지금 이일을 해야 하는가?의 답변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2) 전략(Strategy) : 전략은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방안이자 틀이다. 그래서 전략은 이해하기는 쉽다. 어떻게 목적을 성취할 것인가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략을 실행한다는 건 조금 다른이야기다. 과거에는 전략이란, 일반적으로 누군가 경쟁할 대상이 존재할 때 쓰이는 말이었다.  어떤 전략을 쓰는가에 따라 상대방을 이기고 더 앞서 나가거나,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달성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최근에는 전략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자기 자신의 성취 혹은 극복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애플이 세계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때 애플은 그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았고, 오직 고객의 가치를 리드할 목적만 가졌다. 아이러니 하게도 스티브 잡스는 대부분의 기업을 무시했고, 고객을 우둔한 집단으로 생각했다. 이런 사고는 공자가 가졌던 인본주의적 사고와 맥을 같이한다. 공자에게 전략이란 인의예지를 어떻게 우둔한 민중에게 전파할지를 황제와 왕과 같은 권력층이 잘 알아야 민중을 이끌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에게는 전략은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리드할 방안이자 틀인것다. 그래서 더욱 전략이 필요하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우의 전략은 지난 산업시대 국가간 혹은 기업간 경쟁을 촉진할 방안으로 논의되었다. Barney등이 주장하는 자원기반 전략(Resource based strategy)역시 기업이 가진 Core Competency나 Capability를 강화하고 최적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대상은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비롯된다. 가야할 목적이 명확하면 목적에 기반한 전략 틀을 가져야 한다. 즉, 목적에 기반한 전략틀은 자원기반 전략에서 Core Competency가 우리가 가야할 목적을 성취하는데 필요한지를 찾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개인 역시 유사하다. 내가 살아가는 목적에 따라 어떤 Competency나 Capability를 구성할 것인지 누군가와 경쟁하기 이전에 설정되어야 한다. 목적에 잘 부합되는 전략은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끊임없이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에게 경쟁자는 다른 항공사가 아니라 오직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고객이었다. 


3) 스피드 (Speed) : 기회는 빠르게 왔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오직 스피드 만이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수립된 전략은 가만히 기다린다고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기민하게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승자에게는 스피드를 가능하게 만드는 역량을 보유하게 마련이다. 80%라는 완성도에서 100%를 추구하는데는 2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100%는 80%에서 실행하면서 만들어가는게 최선이다. 이걸 가능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경쟁력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의 스마트폰 공세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안이하게 대처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정도의 파괴력으로 다가올줄 몰랐다. 스피드는 삼성과 LG를 승자와 패자로 정확하게 구분하게했다. 삼성은 회장부터 나서서 애플을 넘어설 방안을 고민하고  곧바로 대응했고, 갤럭스 시리즈를 4~5천만대를 팔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찾이했다. 그러나 LG는 회장단 부터 스마트폰에 안이하게 대응했고 쓸만한 스마트폰이 최근에서야 나오기 시작했으나 국내에서도 2위의 위치 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는 곧 역량이다.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냐는 조직과 개인이 오랫동안 축적한 능력을 통해서 나오게 된다.  


4) 혁신(Innovation) : 끊임없는 혁신만이 경쟁을 지속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다. 경쟁력은 현재에서 안주하지 않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경쟁력을 가진 대부분의 조직은 일부러 혁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그냥 혁신을 한다. 무언가 새롭고 더 좋은것을 만들어 고객을 감동하게 만들고자 한다. 그렇게 혁신이 그냥 비즈니스 이고 개인들의 삶이 된다. 혁신이 없는 조직은 끊임없이 혁신을 부르짓는다. 1등을 못하는 회사가 1등을 부르짓고 글로벌 역량을 가지지 못한 조직이 글로벌로 가자고 외치는 것과 같다. 그래서 혁신은 행동이 아니라 역량이고 문화이다. 


구글은 혁신이란 말보다는 재미라는 말을 더 한다.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한다는 말도 없다. 만드는 사람과 쓰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 그렇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자랑스러워 한다. 어떤 기업은 책상부터, 컴퓨터 화면, 공장의 벽에까지 혁신, 혁신, 혁신이란 말을 넣어두고, 매일, 매주, 매월 혁신을 하라고 강하게 압박한다. 그렇지만, 그저 평범한 회사다. 근원적 변화는 재미가 없으면 만들어 낼 수 없다. 그것이 혁신이다. 개인에게도 혁신은 그렇다. 하면 할 수록 재미있는 것은 자신에게 혁신으로 다가온다. 내자신의 역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경쟁력은 중요하다. 왜 무엇때문에 살아가는지 비즈니스를 하는지? 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전략은 질문의 답이고 실행방안이다. 스피드는 내가 기존에 만들어낸 역량의 결집이라면, 혁신은 전략을 지속화 시키는 문화이다. 이게 경쟁력이다.


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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