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슈퍼7 콘서트 취소.. 길의 은퇴선언..

이게 무슨소리인가?? 무도팬으로서 갑작스런 내용들에 대해 당황하던중.. 몇몇기사를 보니.. 몇 일동안 온라인에서 난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

아직 우리에겐 탤런트에 대한 편견이 있다.

과거엔 TV나 라디오에 나오는 탤런트에 대해 딴딴라라고 비아적 표현을 당연시했고, 일부는 옛날 광대들과 같은 천한 계급으로 치부하는 문화가 있었다.

오늘날, 이런 문화적 편견은 많이 적어지긴 했으나 존재하는듯 하다. 

영화나 탤런트, 가수, 그리고 예능을 하는 코메디언. 그중에 코메디언과 같은 예능을 하는 계층에 대한 사회적 지위는 다른 탤런트들에 비해 낮은것이 현실인 것같다.

쉽게 웃음을 판다는 것 때문에, 진짜 "웃긴 놈"으로 생각 하는 건 아닐까?

최근의 강호동 사건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가수 인순이나 영화인 김아중에 비해 그 파급은 엄청났다. 아니 꽤 많은 기업인들 혹은 악의적 탈세를 하는 부유층은 아예 그런 고려대상도 되질 못했다. 김구라 때도 유난스런 현상은 그의 행적이나 사건의 크기에 비해 가혹했다. 왜 유달리 예능을 하면서 "웃긴 놈"들이 이런 과도한 대접을 받을까?

역시 대중들이 인식하는 그들의 이미지에 기인한 것이다. 매우 친근하고 가깝다는 것은 일종의 배신감 같은 것이 작용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실제로 사회적 차별 - 너희들은 그래선 안돼 - 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한국의 문화적 깊이가 아직은 부족한게 아닐까? 연구해볼 만한 현상이다.

---

슈퍼7 콘서트에서 벌어진 현상을 잘 검토해야 한다.

대중과의 소통에는 대중에 대한 기대심리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기대심리는 서태지의 심비주의같은 성공을 주지만, 대부분의 기대심리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게 된다.

---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속칭 '무한도전 콘서트'로 불리던 '슈퍼7 콘서트'가 결국 취소됐다.

오는 11월 24, 25일로 예정돼 있던 '슈퍼7 콘서트'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참여해 주목받았다. '무도빠'로 불리던 '무한도전' 애청자들은 멤버들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에 이 콘서트를 학수고대했다. 실제 콘서트의 세부사항을 공개하기로 한 지난 13일이 티켓 예매날로 오인해 문의전화가 빗발치기도 했다.

논란은 베일에 쌓여있던 콘서트의 세부사항이 공개되자 시작됐다. 콘서트의 티켓 판매시기와 가격, 구체적인 사항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높은 가격, 콘서트 시간이 무한도전 방송 시간과 겹친 것을 근거로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팬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출연하는데 '무한도전' 시간대에 공연하는 것은 모순이다"라며 콘서트 시간에 불만을 토로했다. 콘서트 티켓의 가격도 도마에 올랐다. 공개된 가격은 VIP석 13만2000원,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 그간 무상으로 진행되던 '무한도전' 관련 콘서트에 길들여진 팬들은 10만원을 넘나드는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13만2000원의 VIP석은 없어졌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비난의 화살은 공연을 기획한 리쌍 컴퍼니로 향했다. '무한도전'의 청렴한 이미지는 시청자들이 리쌍 컴퍼니를 비난하는데 도움을 줬다. 일부 보수적인 '무한도전' 팬들에 의해 주장된 '굴러들어온 돌'이란 길의 이미지도 이러한 비난을 용인하게 했다.

지금껏 '무한도전' 팀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강변북로 가요제', '크리스마스 콘서트' 등 모든 공연을 무상으로 열었다. 그렇다고 해서 '무한도전'이 연관된 콘서트는 모두 헌정식으로 진행되어야 할까.

앞서 진행된 콘서트와 이번 '슈퍼7 콘서트'는 공연의 시작점부터 다르다. 무상으로 진행된 콘서트는 모두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 공개된 '무한도전'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슈퍼7 콘서트'는 실존하는 유료 콘서트와 그 형식이 같다. 사익이 아닌 콘서트를 준비하고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한 비용이 필요하다. 심지어 '무한도전'과 리쌍 컴퍼니는 장학재단 설립, 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콘서트 수익금 환원 논의까지 했을 정도다.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13일 '슈퍼7 콘서트' 세부사항 공개 전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콘서트는 '무한도전'과 전혀 관련이 없는 콘서트다. 리쌍과 멤버들이 팬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준비한 콘서트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이 될 일은 없고, 나도 콘서트에 가지 않을 것 같다. 사실 '무도콘서트'로 불리는 것도 안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콘서트가 취소된 지금 오로지 팬들만을 생각하며 공연을 준비해온 '무한도전' 멤버들과 리쌍의 상실감은 클 것이다. 실제 개리, 길 등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심경을 장문의 글을 통해 전했고, 정준하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10만원이란 금액이 공연을 보기에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무상으로 이들의 노력과 그로인한 감동을 고스란히 얻어가겠다는 마음은 놀부심보에 불과하다. '무한도전'이 다년간 팬들만을 생각하며 가족처럼 지내온 것을 봤을 때 배신감은 팬들이 아닌 '무한도전' 관계자들이 더 크게 느낄 것이다.

'무한도전'과 리쌍 컴퍼니 측을 이분법적 태도로 보는 것도 문제다. 마치 '무한도전' 멤버들이 상업성에 희생됐고 리쌍 컴퍼니가 그동안 청렴결백했던 '무한도전'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식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

길은 20일 정든 '무한도전' 하차를 선언한 후 "멤버들도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 다시 한번 시작해보자라는 말로 화이팅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많은 힘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송에서도 더욱 더 힘을 모아 열심히 빅재미 만들어 가자고 소주한잔에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여러분들 제발 더 이상 멤버들과 제작진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있다. 여느 때처럼 긍정적인 자세로 파이팅하며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수년간 한결같이 자리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변함없이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성숙한 팬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