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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한다는 이야기는 부의 이동과 밀접한 관계 가 있다. 과거 부를 독점할 수 밖에 없던 계급사회를 지나, 본격적인 자본주의 사회가 이루어진 현시점에서는 부는 곧 세상의 변화이다. 자본주의 국가의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의 경우 그 변화는 다이나믹하다.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 록펠러나 다우, GE같은 기업이 부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었다면 80년이후에는 IBM이나 HP등과 같은 IT기기를 만드는 회사들이 부를 가지고 있었고, 그당시 새롭게 회사를 만든 Compaq이나, DELL, 시스코는 부의 지도를 바꿨다.
90년이후에는 미국의 부는 MS를 비롯한 SW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다. Apple, Facebook,e-Bay,Amazon등.. 무수히 많은 신규강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부를 창출하고 있다. 즉.. 기존의 생태계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그 변화를 촉진하는 구조에서 새로운 강자를 만들어낸다.
우리가 고민할 점은.. 미국이나 그외 국가들이 가진 환경적, 지리적, 인구학적 강점때문이라고 애써 회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부의 창출이 다양하게 창출된다는 사실 자체가 사회의 체계가 매우 다이나믹하다는 의미이다.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고, 기존 기업들이 독점적 지위를 가질수 없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서 사회전반의 투명성은 높아지게 된다. "물은 고이면 썩게 되고, 뿌리가 어디인지가 더 중요하다"
유사한 사례가 일본이라고 볼수 있다. 일본의 전자산업은 한때 전세계를 호령하고 어디를 가든 소니, 파나소닉, 내쇼널 등의 브랜드에 열광했다. 그들은 내부적으로 경쟁하지 않았고, 경쟁할 필요도 없었다. 그 논리는 전세계에서 경쟁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그 뿌리는 독점적 구조의 일본내에 있었고, 본인들을 보호해줄 일본정부가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의 전자회사들은 2류가 되었다.
우리는 어떤가.. 한국은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서 경쟁한다는 논리로 독과점을 당연시 한다. 하지만, 생태계가 문제다. 경쟁을 해도 든든한 빽에 안주할 수 있고, 아무리 경쟁을 해도 내부 경쟁자가 없다면 물은 썩게 마련이다.
우리 환경에서 새로운 대기업들이 많이 나타날수 있다면, 한국의 경쟁력은 15위 언저리에서 상위권으로 급상승 할 것이다. 어찌 보면.. 현재 재벌기업들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해체해야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게 가장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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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323
‘왕회장’은 이제 안 나온다 | |||||||||
웅진·STX 등 창업 신화의 몰락…50대 부자 중 세습이 78% 달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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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가출. ‘왕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화려한(?) 청소년 시절 이력이다. 정주영은 1915년 강원도 통천의 궁벽한 시골에서 부지런한 농사꾼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그는 소년기를 통과하면서 가난한 농부 대신 도시에서의 입신출세 꿈을 키웠다. 보통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4세 때 친구와 함께 함경도 청진으로 처음 무단가출한 이후 무려 세 차례의 집 떠나기를 감행했으나 모두 불발로 끝났다. 부모님의 간곡한 만류 때문이었다. “정주영, 동아시아 유교 자본주의 상징” 그럼에도 그는 또다시 고향 탈출을 도모해 18세 때 아무런 연고도 없던 서울에 도착했다. 그는 막노동판과 상점 점원 생활을 전전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1947년 중구 초동에서 현대토건이라는 영세한 가게를 냈다. 이것이 오늘날 현대그룹의 모태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몸소 입증한 것이다. 그러나 근래 국내에는 ‘왕회장’과 같은 입지전적인 기업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나산그룹 안병균, 거평그룹 나승렬은 1997년 외환위기란 벼락을 맞아 문턱도 넘기 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최근에는 봉급쟁이의 우상이었던 웅진 윤석금과 STX그룹 강덕수마저 위태롭다. 1945년생인 윤석금은 1971년 한국브리태니커의 서적 외판원으로 시작해 적수공권으로 1980년에 헤임인터내셔널(웅진씽크빅)을 창업해 2011년 기준 자산 총액 8조710억원의 웅진그룹으로 키웠다. 상호 출자 제한 기업집단 순위 38위로 공기업을 제외한 순위는 16위다. 웅진과 STX가 사라지면서 재계 판도는 기존 재벌의 독무대로 변했다. 저성장 시대를 맞아 삼성·현대차·LG·SK 등 세습 재벌의 약진만 두드러졌던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뉴페이스는 아예 명함을 내밀지 못할 수도 있다. 국내에는 자수성가를 통해 당대에 ‘톱10’에 진입한 경우가 단 한 명도 없다. 최고 부자 순위를 50위까지 확대해도 세습 부자 비중은 무려 78%로 일본의 60%보다 월등히 높다. 과거보다 대물림 부자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세계 최고 부자 70%, 당대에 거부로 발돋움 외국은 어떨까. 블룸버그는 올해 세계 10대 거부를 선정했는데 1위는 멕시코의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이다. 1940년에 레바논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슬림은 26세에 부친에게서 받은 40만 달러로 사업을 시작해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 됐다. 기부 천사 빌 게이츠가 2위, 스페인 국적의 인디텍스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3위에 랭크됐다. 오르테가는 가난한 철도원의 아들로 태어나 13세부터 셔츠 가게 사환으로 사업과 인연을 맺은 후 자수성가해 패스트패션 ‘자라(ZARA)’를 세계 1위로 키웠다. 4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1956년에 단돈 100달러로 주식 투자에 나서 현재는 세계 최고의 주식 투자 달인으로 대접받는다. 자린고비로 유명한 이케아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는 17세 때 사업에 투신한 이래 조립식(DIY) 가구 생산으로 5위에 올랐다. 미국 석유 재벌 코크인더스트리즈의 코크 형제가 각각 6위·7위, 시스템 개발업체인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8위를 기록했다.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의 창업자 베르나르 아르노와 미국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의 상속녀 크리스틴 월튼이 각각 9위와 10위에 올랐다. 세계 10대 거부 중 ‘금수저’를 들고 태어난 이들은 코크 형제와 크리스틴 월튼 등 3명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 부자의 70%가 당대에 부를 일군 것이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확인된다.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는 1984년 부친이 운영하던 양복점의 점원으로 출발해 티셔츠를 팔아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됐다. 한국계 교포 3세이자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가 3위다. 4위인 미키타니 히로시는 1997년에 엠디엠을 창업해 일본 최대의 인터넷쇼핑몰인 라쿠텐으로 키운 인물이다. 일본 10대 부자 중 세습 부자는 산토리의 사지 노부타다와 일본 부동산 거물인 모리 아키라(6위) 등 2명에 불과하다. 일본 최고 부자 10명 중 8명이 당대에 치부한 것이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는 앙트레프리너(혁신적 기업가)에겐 여전히 신천지다. 그러나 한국은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다. 신흥 재벌은 기초 체력부터 튼실하게 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외면한 채 몸집 불리기에 급급하다 퇴장했다. 외환위기와 금융 위기란 연이은 폭풍에 쓰러져버린 것이다. 국내 시장이 협소한 데다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은 또 다른 이유다. 스타트업의 경우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 국내에서의 내공 쌓기가 필수인데 일정 규모 이상의 시장은 예외 없이 기성 재벌이 독과점 및 짬짜미(담합) 등으로 장악하고 있어 착근(着根)이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 역할이 한계를 보이는 것은 설상가상이다. 역대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해외 차관 지불 보증과 알짜 공기업 불하 등을 통해 기성 재벌의 성장을 촉진했다. 장기 저리의 융자 및 세금 감면은 물론, 독과점 혜택으로 신참 기업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경제력 및 시장 집중, 정경 유착, 부실 경영, 각종 기업 비리 양산은 개발 독재 체제의 당연한 귀결이어서 정부는 신흥 재벌에 매를 들 수밖에 없었다. 산업민주화와 개방화에 따른 투명 경영 압력은 또 다른 변수였다. 신생 기업을 키울 수 있는 무기들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스스로를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로 규정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접은 것이다.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기업가가 생겨날 리 만무하다. ‘한강의 기적’은 온 국민의 염원이다. 그러나 ‘왕회장’ 정주영의 성공담이 단순한 신화(神話)로 전락할 수도 있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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